연휴 동안 ‘응급상황’ 생겼을 때 대처하는 방법
◇벌에 쏘였을 때
추석 때는 성묘, 벌초 등의 과정에서 벌 쏘임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질병관리청에 의하면, 최근 5년(2019~2023년)간 추석 연휴 기간에 하루 평균 60명이 벌에 쏘여 응급실을 찾았다. 만약 벌에 쏘였다면 벌침을 카드나 종이를 사용해 살살 긁어서 제거해야 한다. 벌침을 제거한 뒤에는 쏘인 부위를 비누로 닦고 흐르는 물에 헹군다. 그 후 얼음주머니로 찜질을 하면 부기를 완화하고 벌독이 빠르게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부기가 있을 때는 벌에 쏘인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 유지하는 게 도움이 된다. 항히스타민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를 복용하면 통증, 가려움증 완화 효과가 있다. ▲벌에 쏘인 뒤 온몸이 가렵거나 ▲목 안이 붓거나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거나 ▲구강 안이나 목 안 쪽을 쏘인 경우에는 즉시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화상 입었을 때
보건복지부에 의하면, 추석 연휴에 화상으로 응급실에 내원하는 환자는 평상시보다 세 배 증가한다. 명절 음식 준비 등으로 인해 화상을 입었다면 15분가량 찬물로 화상 부위를 씻어야 한다. 그래야 화상 부위의 열을 식혀 더 이상의 조직 손상을 막을 수 있다. 화상 부위에 물집이 생기는 2도 화상을 입은 경우에는 감염 위험이 있어 병원에 가야 한다. 2도 화상은 섭씨 51도의 물에 2분, 섭씨 55도의 경우 17초, 섭씨 60도에는 3초 정도 노출됐을 때 발생한다. 화상 부위 면적이 작다면 감염되지 않게 소독을 하고 거즈로 감싸면 된다.
◇칼에 베였을 때
요리하던 중, 칼이나 가위 등 날카로운 물체에 베였을 때는 상처 부위를 흐르는 수돗물이나 식염수 등에 2~3분간 세척해야 한다. 깨끗한 거즈에 식염수를 적셔 상처가 마르지 않게 감싼다. 거즈 대신 휴지를 쓰는 것은 2차 감염 위험이 있어 피해야 한다. 만약 상처 간격이 2mm 이상 벌어지고 출혈이 잘 멎지 않는다면 병원에서 적절한 처치를 받아야 한다. 손가락 중간·손바닥·손등 등을 베였을 경우, 인대 손상 위험이 있어 손이 잘 움직이는지 확인해야 한다.
◇눈에 나무·돌 조각 들어갔을 때
추석 명절을 맞아 벌초나 성묘를 하다가 작은 나무 조각이나 돌이 눈에 들어간 경우, 함부로 헹구거나 만지지 말고 바로 안과나 응급실에 가야한다.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눈을 비비면 눈꺼풀 안쪽에 박히거나 각막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 이물질이 들어간 경우, 위 눈꺼풀을 살짝 뒤집어 들어 올리거나 눈을 깜빡여 눈물과 함께 이물질이 씻겨 나가도록 하면 된다. 물이나 식염수를 눈에 흘려보내 이물질을 직접 씻어내는 방법도 있다.
◇코피 안 멈출 때
간혹 코피가 멈추지 않는 경우가 있다. 코피가 날 때 응급처치 방법은 피가 코 뒤로 넘어가지 않게 목을 약간 앞쪽으로 숙인다. 이 상태에서 양 콧볼을 동시에 잡아 세게 누르며 출혈 부위를 10~15분 압박하면 대부분 출혈이 멎는다. 휴지나 솜으로 코를 세게 틀어막는 것은 점막 손상 위험을 높여 주의해야 한다. 코피가 멈춘 뒤에는 주위 환경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습도를 조절하고 코 안쪽 상처에 점막 재생을 돕는 연고를 바르면 된다. 코피가 자꾸 반복되면 이비인후과에 내원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게 좋다. 병원에서는 출혈을 멈추기 위해 거즈나 충전재 등을 코 속에 집어넣어 응급처치를 하며 출혈이 멎으면 출혈 부위를 확인해 적절한 조치를 한다.
◇발목 다쳤을 때
가장 흔한 발목 부상은 발목이 안쪽으로 꺾이면서 바깥쪽 인대나 주변 뼈들이 손상되는 경우다. 발목이 다쳤을 땐 더 이상 인대가 손상되는 것을 막고 부종을 줄이기 위해 24시간 내로 응급 처치를 해야 한다. 압박붕대 등으로 상처 부위를 압박하고 발목을 심장보다 높이 올린 채 얼음찜질을 하며 가급적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응급 처치 후에도 통증과 부종이 심하고 다친 발에 무게를 싣고 걷기 힘들다면 반드시 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발목이 바깥쪽으로 꺾인 경우에는 골절 위험이 커 병원 내원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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