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조 4위' 홍명보호 vs '패배+꼴찌' 오만…지는 순간 WC 본선행 '빨간불' [무스카트 현장]
(엑스포츠뉴스 오만 무스카트, 나승우 기자) 팔레스타인전 무승부로 오만 원정을 떠나는 홍명보호의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자칫 오만 원정에서 패한다면 2026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월드컵 본선 진출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야로슬라프 실하비 감독이 이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6위 오만은 6일(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에 위치한 바스라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55위)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13분 아이멘 후세인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이날 대한민국-팔레스타인, 요르단-쿠웨이트전이 모두 무승부로 끝나면서 오만을 잡은 이라크는 조 선두로 올라섰다. 오만은 최하위로 3차예선 일정을 시작했다.
이라크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잘랄 하산 하킴이 골문을 지켰고, 후세인 알리, 자이드 타흐신, 레빈 술라카, 메르차스 도스키가 백4를 구성했다. 오사마 라시드, 아미르 알암마리가 허리를 받쳤고, 이브라힘 바예시, 알리 자심, 유세프 아민이 2선에 위치했다. 아이멘 후세인이 최전방 원톱으로 나섰다.
오만도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이브라힘 알무카이니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알리 알부사이디, 모하메드 알무살라미, 아흐메드 알 카미시, 압둘 아지즈 알샴시가 수비를 맡았다. 아르샤드 알알라위, 하립 알사디가 3선에 위치했고, 압둘라흐만 알무샤이프리, 자밀 알아흐마디, 이삼 알사브히가 2선에서 호흡을 맞췄다. 최전방 원톱은 모하메드 알가프리가 출전해 득점을 노렸다.
선제골 주인공은 이라크였다. 초반부터 오만을 몰아쳤던 이라크는 전반 13분 세트피스를 통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자심의 코너킥을 후세인이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지난 2월 카타르 아시안컵 일본과의 8강전에서 득점포를 터트리는 등 맹활약한 장신 공격수 후세인이 이번에도 제 몫을 해냈다.
오만도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이라크의 골문을 쉽게 열리지 않았다. 전반 24분 알사브히의 박스 안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3분 뒤 나온 중거리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라크가 오만의 공세를 잘 막아내면서 한 골 차 리드를 잡은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도 오만이 적극적으로 동점골 사냥에 나서면서 오만의 흐름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오만은 결정적 기회를 만드는 데 실패하며 점수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추가시간에는 알알라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며 수적 열세에 빠졌고, 결국 경기는 이라크의 한 골 차 승리로 종료됐다.
이후 요르단이 쿠웨이트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이라크가 조 선두, 오만이 최하위로 떨어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요르단,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 함께 승점 1로 동률을 이룬 상태다. 1라운드부터 혼전 양상으로 접어들면서 어느 팀도 본선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첫 경기에서 확실히 잡았어야 할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한 대표팀은 오만 원정을 떠나는 발걸음이 더욱 무거워지고 말았다. 팔레스타인을 잡고 경쟁팀들과 격차를 벌린 채 3차예선을 시작했어야 했으나 이라크에게 뒤지고 까다로운 요르단과 승점 동률이 되면서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자칫 이번 오만 원정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추후 일정을 고려했을 때 초반 기세가 크게 꺾여 월드컵 본선 진출에 빨간불이 켜질 가능성이 있다.
대표팀은 오는 10월 요르단 원정을 다녀온 후 홈에서 이라크를 상대한다. 11월에는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 중동 원정 2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반환점을 돌게 되는 11월 팔레스타인전까지 대부분이 원정 경기라 여기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확보해야 한다. 이번 오만 원정서 승점 3점이 중요한 이유다.
일단 오만도 쉽게 승점을 내주지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홈에서 대표팀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낸다는 각오다.
경기 후 실하비 오만 감독은 "우린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운이 좋지 않았다. 결과는 더 좋았을 수도 있었다. 최소한 무승부를 거둘 자격이 있었다. 경기 내내 열심히 싸워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아쉬워하면서 "이라크는 코너킥을 활용해 득점에 성공했다. 우리는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졌다고 경쟁에서 밀려날 수는 없다. 승점 3점을 얻지 못했지만 다음에는 꼭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오만과의 역대 전적은 대표팀이 5전 4승 1패로 압도적 우위를 가져가고 있다. 다만 2003년 10월 무스카트에서 열렸던 2004 아시안컵 예선 원정 경기에서는 1-3으로 패하며 '오만 쇼크'를 경험한 바 있다. 오만 원정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이유다.
특히 약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무득점에 그친 대표팀이 오만의 밀집수비를 어떻게 공략할지가 가장 큰 고민거리다. 또한 이라크를 상대로 보여줬던 오만의 날카로운 역습도 공수 전환 속도에 약점을 드러낸 대표팀에 충분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오만과 대표팀의 경기는 10일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에 위치한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박지영 기자, 오만,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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