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경기력"에 이강인은 부상…'패배 같았던' 오만전 무승부

정수아 기자 2025. 3. 2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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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0일)의 오만전, 최악의 경기력이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그나마 이강인 선수의 패스 하나가 경기 흐름을 바꿨는데요. 그런데 경기 중 발목을 접질려서 업힌 상태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가 걱정을 안겼는데요. 다행히 부상은 심각하지 않다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민국 1:1 오만 /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 7차전]

전반 40분까지 단 한 번의 슛도 없던 우리 축구, 그 답답한 흐름을 흔들어 놓은 건 송곳처럼 찌른 패스 하나였습니다.

교체투입돼 3분 만에 이강인의 왼발이 그 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빽빽한 수비 사이를 파고든 패스, 황희찬은 절묘한 터치로 공을 받아내선 왼발로 마무리했습니다.

주도권을 잡고도 번뜩이는 찬스가 없던 축구는 이때부터 활기를 찾았습니다.

이강인은 공을 잡을 때마다 밀집수비를 요리조리 흔들었고, 우리의 결정적 찬스도 함께 쌓여갔습니다.

그러나 더 달아나야 할 추가골이 나오지 않아 애가 탔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이기는 상황에서도 이기는 느낌이 없었다"는 말을 남겼는데, 결국 후반 막바지 위기가 찾아들었습니다.

후반 35분, 이강인이 수비하다 삐끗하면서 발목이 뒤틀렸는지, 한참을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그사이 어수선한 틈을 파고들어 오만의 동점골이 터졌습니다.

그렇게 끝나버린 승부, 1대1로 비긴 결과는 마치 패배처럼 느껴질 만큼 아팠습니다.

[홍명보/축구 대표팀 감독 : 최종예선에 거듭하면서 경기 중에 가장 정확하게는 좋지 않은 경기력을 나타냈던…]

오만전은 많은 것을 잃고 말았습니다.

다친 이강인도, 백승호도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는 소견이 나왔지만 다음 요르단전 출전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오만에 이어 요르단까지 이겨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하겠다는 희망은 일단 사라졌습니다.

우리나라는 2위 요르단, 3위 이라크에 3점 차로 쫓기고 있는 상황.

이젠 나흘 뒤 요르단을 꼭 잡아야 6월에 있을 3차 예선 여정을 편하게 이어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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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완근 / 영상편집 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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