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 일본인?"… 두산 선발 투수 '시라카와' 예상에 '비난' 폭주

두산 베어스가 광복절 경기에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를 등판시킨다는 이유로 일부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일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 시라카와 케이쇼. /사진=뉴스1

한국프로야구(KBO) 두산이 광복절에 일본인 투수를 선발 등판시킨다는 이유로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14일 두산 공식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광복절 경기에 시라카와 케이쇼의 출전을 반대하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두산은 오는 15일 오후 6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롯데와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두산의 선발 로테이션을 고려했을 때 선발 투수로 시라카와가 예상된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광복절 경기에 일본인 투수가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 맞냐며 거센 비난 댓글이 달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실력을 떠나서 일본인은 안된다. 제발 최원준을 올려라" 광복절에는 일장기 좀 내리면 안 되냐" 등의 댓글을 달며 비난했다.

반면 반대 의견을 가진 누리꾼들은 "광복절에 일본인은 안된다던 사람들이 일본 여행은 가냐" "키보드 애국자들" "일본인이 싫었으면 영입때부터 노 재팬을 외쳤어야 했다" 등의 의견을 내며 시라카와 등판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한 누리꾼들은 이날 두산의 상대인 롯데를 두고 "친일 기업 대 일본기업" "두산은 일본인 선수, 코치 다 빼고 일본 기업인 롯데는 기권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라카와는 일본 독립 리그 출신으로 이번 시즌 SSG 랜더스에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했다. 그는 지난달 브랜드 와델이 부상을 입자 두산으로 팀을 옮겼다. 시라카와는 올 시즌 3승 4패 방어율 6.15를 기록 중이다.

최진원 기자 chjo0630@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