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실격할뻔… 박혜정 3차 시기 코치 실수에 “아쉬웠다”

최다희 2024. 8. 1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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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종목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박혜정(21·고양시청)이 용상 3차 시기에서 경기 시간을 10여초 남기고 급하게 입장했다 실패했던 일과 관련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혜정은 경기 직후 올림픽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용상 3차 시기가 조금 많이 아쉬웠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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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정이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 이상급 경기 인상 3차 시기에서 131㎏를 들어올리고 있다. 박혜정은 합계 299㎏로 은메달을 획득, 한국 역도에 8년 만에 메달을 안겼다. 파리=윤웅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종목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박혜정(21·고양시청)이 용상 3차 시기에서 경기 시간을 10여초 남기고 급하게 입장했다 실패했던 일과 관련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당시 상황은 코치진의 실수 탓에 벌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역도 여자 81㎏ 이상급 경기에서 박혜정은 인상 131㎏, 용상 168㎏, 합계 299㎏을 들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혜정은 인상 1차, 2차 시기에 각각 123㎏과 127㎏을 가볍게 성공했고, 3차에서는 131㎏에 도전하며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어진 용상에선 1차 163㎏, 2차에서 168㎏을 연이어 성공했다.

그러나 용상 3차 시기 173㎏ 도전을 앞두고 의아한 상황이 포착됐다. 박혜정이 경기 시간 17초가량이 남은 상태에서 경기대에 급하게 올라선 것이었다. 손에 탄산마그네슘 가루도 제대로 묻히지 못한 채 입장하면서 벨트를 찼고, 경기 시간을 2초가량 남긴 상황에서 바벨을 잡고 겨우 실격을 면했다.

앞선 도전에서 약 40초쯤 경기대에 입장해 10여초간 숨을 고르고 차분히 바벨을 들어 올렸던 모습과는 대비되는 장면이었다.

쫓기듯 경기대에 입장한 박혜정은 바벨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데 실패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후 그가 경기대에서 뒤를 돌아 코치진을 째려보는 듯한 장면이 중계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하마터면 실격할 뻔한 상황에 중계진도 의아해했다. KBS에서 역도 중계를 맡은 전현무는 “왜 이렇게 촉박하게 나온 거죠?”라고 물었고, 이배영 해설위원은 “너무 바쁘게 나왔다. 안에서 본인 순서를 놓친 것 같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박혜정은 경기 직후 올림픽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용상 3차 시기가 조금 많이 아쉬웠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후 스포타임과의 인터뷰에서도 박혜정은 “한국에서 경기했을 때는 항상 합계 300㎏은 들었다. 해외에 오면 시차도 있고 장거리 이동도 하다 보니까 컨디션이 많이 떨어졌다. 인상 부분에서 많이 만족했으나, 용상 3차 때 많이 아쉬운 사건이 있었다. 화도 났고 아쉬웠던 3차였다”고 밝혔다.

코치진이 무게를 더 올릴지를 두고 고민하다가 시간을 흘려보내는 실수를 저지른 것이었다.

박혜정은 “감독님이랑 코치님이 항상 얘기했던 게 ‘2차에서 은메달 확정하면 3차 시기에선 도박처럼 무거운 무게를 한번 해보자’고 하셨다”면서 “코치님과 감독님이 (무게 변경을) 빨리 요청했으면, 다른 선수에게 차례가 넘어가는 건데 감독님이 너무 긴장한 탓에 (요청 시기를) 놓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미안하다고 하셨다”며 “저도 화났지만 괜찮다고 했다. 잘 마무리했다. 아쉬운 마음이 좀 크다”고 웃으며 말했다.

최다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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