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위 쏟아내" 기립박수…오늘 밤 배드민턴 혼복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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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선수끼리 맞붙은 배드민턴 혼합복식 준결승에서는 김원호-정나은 조가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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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선수끼리 맞붙은 배드민턴 혼합복식 준결승에서는 김원호-정나은 조가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체력이 바닥날 정도로 선수들은 모든 걸 코트에 쏟아부었고, 동점과 역전을 반복한 명승부에 한동안 기립박수가 쏟아졌습니다. 결승은 오늘(2일) 밤에 열립니다.
파리에서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올림픽에 첫 출전한 김원호-정나은 조는 세계 2위 서승재-채유정 조를 패기로 밀어붙였습니다.
1대 1로 맞선 마지막 게임은 그야말로 대혈투였습니다.
노련한 서승재-채유정 조가 구석구석으로 셔틀콕을 날릴 때마다 김원호, 정나은 선수는 온몸을 날렸습니다.
김원호는 코트에 드러누워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도, 정나은이 줄이 끊어진 라켓을 바꾸러 간 사이 강 스매시로 점수를 따내는 명장면을 연출했습니다.
김원호는 16대 13으로 승기를 잡은 상황에서 메디컬 타임을 요청한 뒤 구토를 할 정도로 뛰었습니다.
서 있기조차 힘들었지만, 동료를 믿었습니다.
[김원호/배드민턴 국가대표 : 나은이한테 얘기를 해서 '나은아, 네가 해달라'는 말을 했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러자 정나은이 한 발 더 뛰며 마지막 투지를 불태웠고, 김원호도 끝까지 스매시를 날리며 모든 걸 쏟아냈습니다.
듀스 접전 끝에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외국인 관중까지 기립박수로 감동적인 명승부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한국 배드민턴이 올림픽 결승에 오른 건 2008년 이용대-이효정의 혼합복식 금메달 이후 처음입니다.
은메달을 확보한 김원호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어머니 길영아 감독의 대를 잇게 됐습니다.
[김원호/배드민턴 국가대표 : 포기하고 싶지 않았고, 그래서 끝까지 뛰었던 게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정나은/배드민턴 국가대표 : 어떻게 보면 진짜 기적이라고 생각하고 저희가 더 간절하게 시합에 임한 게….]
김원호-정나은 조는 세계 1위 중국 조와, 서승재-채유정 조는 세계 5위 일본 조와 마지막 승부를 펼칩니다.
16년 만의 금메달을 넘어 동반 메달을 꿈꾸며 한국 배드민턴이 잠시 후 위대한 도전을 시작합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윤 형, 영상편집 : 박춘배)
주영민 기자 nag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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