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저가 배터리로 가격 낮춘 테슬라…국내 전기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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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올해 국내에서 판매한 전기차 10대 중 7대는 중국산 저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테슬라는 차량 가격을 대폭 낮추며, 한국 판매량이 역대 최대치를 찍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감소)으로 전기차 시장 전체가 침체한 상황에서 유일하게 테슬라만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중국산 저가 배터리로 만든 차량으로 가격을 대폭 낮춰 한국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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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테슬라가 올해 국내에서 판매한 전기차 10대 중 7대는 중국산 저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테슬라는 차량 가격을 대폭 낮추며, 한국 판매량이 역대 최대치를 찍고 있다.
24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테슬라의 국내 판매 대수는 1만7380대로 지난해 연간 판매량(1만6461대)보다 많았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365.7%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다.
테슬라 국내 판매의 대다수는 중형 스포츠실용차(SUV)인 모델Y와 중형 세단 모델3이다. 이들 2개 차종이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8% 이상이다.
준대형 SUV 모델X와 준대형 세단 모델S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각각 239대, 74대로 존재감이 미미했다.
그렇다면 모델Y와 모델3 판매량이 이처럼 테슬라 판매량에서 유독 많이 차지하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이들 모델이 가격을 대폭 낮춘 후륜 구동(RWD) 트림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모델3와 모델Y의 후륜 구동 모델은 중국 CATL의 LFP 배터리를 탑재해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기존 모델보다 1000만~2000만원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5199만원인 모델3 후륜 구동은 경쟁 차종인 현대차 아이오닉 6보다 오히려 더 저렴하다. 모델Y 후륜 구동도 아이오닉 5나 기아 EV6 대비 가격이 한결 낮다.
이처럼 저렴한 가격에 지방자치단체 보조금까지 더해지며 테슬라는 올 상반기 토종 업체인 현대차(1만113대)와 기아(1만3834대)를 누르고 국내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시장 점유율은 31.3%다.
업계 관계자는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감소)으로 전기차 시장 전체가 침체한 상황에서 유일하게 테슬라만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중국산 저가 배터리로 만든 차량으로 가격을 대폭 낮춰 한국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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