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UAE, 무기류 관세도 철폐…K방산 중동 수출길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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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 아랍에미리트(UAE)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체결되면서 국내 방산기업들의 UAE 진출이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무기류에 대한 관세가 철폐됨에 따라 UAE 정부 측 수요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수출 무기체계 외에도 추가적인 수요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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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군 현대화 추진 및 美 중심 공급선 다변화 의지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 아랍에미리트(UAE)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체결되면서 국내 방산기업들의 UAE 진출이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UAE는 주요 무기 수입국인 데다 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타니 빈 아흐메드 알 제유디 UAE 대외무역 특임장관은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UAE CEPA에 정식 서명했다. 양국이 국내법적 절차를 완료하고 이를 증명하는 서면 통보를 교환하게 되면, 2개월 후 협정이 발효된다.
무기류는 의료기기, 선박용부품 등과 함께 협정 발효 시 즉시 관세가 철폐되는 13개 품목에 포함됐다. UAE 수출을 추진하는 국내 방산업체들로서는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되어 수출 기회가 더 넓어지는 셈이다.
스톡홀름 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에 따르면 UAE는 지난 2019~2023년 세계 전체 무기 수입액의 2.4%를 차지해 세계 14위에 올랐다. UAE는 국방 예산을 올해부터 2029년까지 연 4%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육·해·공군을 포괄한 대대적인 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 무기체계를 국외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UAE는 방산 물자 대부분을 미국에서 도입하고 있지만 그 비중은 점차 줄고 있다. 방산 수입국 중 미국의 비중은 2018~2022년 66%에서 2019~2023년 57%로 줄었고, 같은 기간 2위인 튀르키예의 비중은 7.7%에서 9.9%로 늘었다. 한국의 무기류 관세 철폐도 무기 수입선을 다변화하고자 하는 UAE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한국과 UAE는 방산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LIG넥스원이 4조 2000억 원 규모의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천궁-Ⅱ의 최초 수출 사례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도 각각 천궁-Ⅱ의 발사대와 다기능레이더를 공급한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전날 재계 총수들과의 간담회에서 삼성 등 재벌그룹 외에도 무신사(패션), 하이브(엔터) 등 투자나 협력을 희망하는 분야의 기업 총수를 초청했는데 LIG넥스원(방산) 구본상 회장도 참석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국산 헬기 수리온(KUH-1)의 UAE 수출을 위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KAI는 수출 경쟁력을 위해 수출기본형 시제기(KUH-1E)를 수송 임무와 공격 임무를 모두 맡을 수 있는 다목적 헬기로 제작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무기류에 대한 관세가 철폐됨에 따라 UAE 정부 측 수요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수출 무기체계 외에도 추가적인 수요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준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UAE가 미국 중심에서 다변화를 모색하는 상황에서 한국과 방산 협력이 강화되는 것 같다"며 "UAE가 우리 무기 체계를 사용하고 긍정적으로 반응한다면, 사우디아라비아나 카타르, 쿠웨이트 등 주변국에서도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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