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문수' 옷 입자 이번엔 홍준표 삐걱…가까운 듯 먼 '단합'

박기범 기자 2025. 5. 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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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 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민의힘은 여전히 당내 통합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그동안 당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류 요청을 외면해 온 한동훈 전 대표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전날(25일)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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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지원 유세 처음으로 '김문수 유니폼'…"반전 계기 마련돼"
특사단에 金지지 밝혔던 洪, 단일화 국면 속 "이준석에 투표"
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하는 4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김문수, 홍준표 후보가 대화하고 있다. 2025.4.2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민의힘은 여전히 당내 통합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그동안 당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류 요청을 외면해 온 한동훈 전 대표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전날(25일)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한 전 대표는 당으로 한걸음 다가왔지만 홍 전 시장은 한걸음 멀어졌다.

26일 구(舊) 여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전날 서울 송파구에서 4번째로 김 후보 지원을 위한 현장 유세에 나섰다. 이번 유세는 앞선 유세들과 분위기가 달랐다. 한 전 대표는 현장 유세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김문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당 통합에 초점을 둔 메시지를 던졌다.

한 전 대표는 "명분을 가지고 절박하게 싸우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막을 수 있다. 포기하지 마시라"며 "이제 반전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지지층을 독려했다. 또 "제가 앞서 친윤(親윤석열) 구태 척결을 말씀드리고 있는데 (이 말들은) 당권을 위한 것이 아니다"며 "그게 대선에서 김문수가 이기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라며 '김문수'를 강조했다.

같은 날 김 후보가 '당과 대통령의 분립을 당헌에 명시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서는 "공감하고 맞는 방향으로 가고 계시는 것"이라고 했고, 김 후보가 '사전투표'를 한다고 밝힌 데 대해선 "굉장히 의미 있고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부산 수영(정연욱), 강원 원주(박정하), 서울 송파(갑-박정훈, 을-배현진) 등 친한(親한동훈)계 의원 지역구에서 유세를 진행하며 친윤계를 비판, 당권을 염두에 둔 '친한계 결집' 행보를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날은 확실히 '김문수를 지원하고 나선 것이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김문수 대통령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2025.5.2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반명 홍 전 시장은 같은 날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투표는 사표(死票)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밝히면서 논란을 촉발했다.

'김문수-이준석 단일화'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단일화 불발 시 김 후보는 '김문수로 투표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 속에서 홍 전 시장이 '이준석 투표' 지지성 메시지를 남기면서다.

이준석 후보는 즉각 "명시적으로 지지를 밝혀주신 홍 전 시장에게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홍 전 시장은 앞서 당 대선 경선에서 패한 뒤 탈당하고 하와이로 출국했다. 이후 홍 전 시장은 연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친윤계를 비판해 왔다. 이재명 정부 '초대 총리설'도 불거진 바 있다.

측근인 김대식 의원, 유상범 의원 등은 이에 특사를 자처하며 하와이에서 홍 전 시장을 만났다. 이후 "홍 전 시장이 민주당과 손잡을 일은 없다.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며 수습에 나섰으나 전날 홍 전 시장의 메시지로 이같은 노력은 수포가 되는 분위기다.

김 후보는 홍 전 시장을 향해 그 말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저보다 더 잘 아실 것"이라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한 전 대표는 "하와이는 망명(정치적 박해를 받아 외국으로 피신)할 때나 가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꼬집었다. 당에선 "배신자"라는 말도 나왔다.

김대식 의원은 "홍 전 시장의 김 후보 지지는 흔들림이 없다"며 "단일화 국면을 염두에 둔 여지를 남긴 표현"이라고 수습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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