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막는 게 훨씬 이익…2049년까지 세계경제 피해액 연 38조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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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2049년까지 세계 소득이 약 19%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담은 연구결과가 나왔다.
레오니 웬츠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PIK) 복잡성과학부 부책임자가 이끈 연구팀은 기후변화가 앞으로 세계 경제에 미칠 피해를 예측하고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1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연구팀은 "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이미 더운 지역은 기온이 오르면 가장 큰 피해를 본다"며 "기후변화에 가장 책임이 적은 국가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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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2049년까지 세계 소득이 약 19%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담은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후변화를 억제하는 데 필요한 비용보다 더 큰 규모로 소득이 감소한다는 점에서 기후변화를 막는 데 비용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분석이다.
레오니 웬츠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PIK) 복잡성과학부 부책임자가 이끈 연구팀은 기후변화가 앞으로 세계 경제에 미칠 피해를 예측하고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1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기후변화는 농업 생산량, 노동 생산성, 인프라 등 경제 성장과 관련된 다양한 측면에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지난 40년 동안 전 세계 1600개 이상의 지역에서 기온과 강수량 등 기후가 경제 성장에 미친 영향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와 최첨단 기후 시뮬레이션(CMIP-6)을 결합해 향후 26년간 국가별 경제 영향을 평가했다.
그 결과 향후 26년 동안 미국과 유럽 등을 포함해 전 세계 연평균 경제 피해액은 약 38조 달러(약 5경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2049년까지 전 세계 소득의 19%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계산된 피해는 과거 탄소 배출량의 결과로 대부분 평균 기온 변화로 발생한 것"이라며 "폭풍이나 산불 등 다른 기상이변까지 고려하면 예상 피해 추정치는 약 50%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예상 피해액은 지구 기온 상승을 2℃로 제한하는 데 드는 비용보다 6배나 컸다. 연구팀은 "기후변화를 막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고 인명과 생물다양성 손실 등 비경제적 영향까지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국가별로 불평등하게 나타났다. 누적 탄소 배출량이 적은 저소득 국가들이 그동안 탄소 배출을 많이 한 선진국보다 최대 60% 더 큰 손실을 보는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팀은 "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이미 더운 지역은 기온이 오르면 가장 큰 피해를 본다"며 "기후변화에 가장 책임이 적은 국가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에 함께 참여한 앤더스 레버만 PIK 복잡성과학부 책임자는 "우리가 가는 길을 계속 유지한다면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석유, 가스, 석탄 연소를 중단해야 지구 온도가 안정화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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