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분 만에 커피 80잔 '뚝딱'…'협동로봇' 알바 2명 몫 '거뜬'[미래on]

김종윤 기자 2024. 4. 18.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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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사회·산업·문화 전반의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AI(인공지능) 기술이 더해지면 협동로봇의 활용도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협동로봇에 AI를 더한 기술의 진일보는 '현재 진행형'이다.

기업들은 AI 기술과 안전 솔루션을 접목한 협동로봇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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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외식업과 협업 강화…인건비·노동 강도 절감 효과
AI 더한 기술 진일보…유명 셰프·소믈리에 움직임 구현

[편집자주] 기술·사회·산업·문화 전반의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산업·문화 혁신과 사회·인구 구조 변화 등 여러 요인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현상이다. 다가오는 시대에 성공적으로 대처하려면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가늠해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뉴스1은 세상 곳곳에서 감지되는 변화를 살펴보고 어떤 식으로 바뀌는지 '미래on'을 통해 다각도로 살펴본다

협동로봇 바리스타 솔루션(두산 제공)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 프랜차이즈 커피 매장에 근무하는 협동로봇(Collaborative Robot)은 6개의 관절을 이용해 정확하게 커피 추출기에 손을 뻗고 잔을 내리는 작업을 무한 반복한다. 이렇게 1시간 동안 에스프레소 80잔을 추출하는 능력을 뽐낸다. 주문이 쏟아지는 출근 혹은 점심시간에도 지치지 않은 강철 체력으로 아르바이트생 2∼3명의 몫을 거뜬히 해낸다.

사람 팔 모양의 협동로봇이 일상생활에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정교한 움직임을 앞세워 산업·의료 현장뿐 아니라 인건비 부담에 시달리는 외식업 매장까지 진출했다. AI(인공지능) 기술이 더해지면 협동로봇의 활용도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두산로보틱스(454910)를 포함한 대기업들이 발 빠르게 시장 선점에 나서는 이유다.

◇ 두산로보틱스, 2017년 개발 성공…동일한 서비스 제공 18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메가커피에 특화된 협동로봇 바리스타 솔루션 개발을 완료하고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협동로봇은 인간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면서 상호작용 효과를 내는 로봇을 말한다. 제품 성능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25㎏까지 무게를 들 수 있다. 대당 가격은 3000만∼5000만 원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2017년 협동로봇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해 기준 13개의 제품군을 보유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약 100개의 국내외 판매 채널로 전체 매출의 약 60% 이상을 해외에서 얻고 있다.

메가커피 매장에 투입된 협동로봇은 반자동 커피추출기와 연계해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면서 다음 작업을 준비하는 연속 동작을 수행하는 만큼 작업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교촌치킨과도 협업을 진행 중이다. 협동로봇 튀김 솔루션은 튀김 바스켓 6개를 동시에 작업할 수 있다. 시간당 최대 24마리의 치킨을 조리한다. 튀김기 상단에 설치돼 공간 활용도도 높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영업장에서 인건비와 노동 강도를 한 번에 줄일 수 있다"며 "고객들에게 동일한 맛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김슬기 더 플라자 소믈리에의 디켄팅과 브리딩 모션을 재현한 협동로봇(한화 제공)

◇ AI 기술 고도화 추진…적용 분야 확대

협동로봇에 AI를 더한 기술의 진일보는 '현재 진행형'이다. 애초 입력값에 따라 동일한 패턴으로만 움직였던 협동로봇은 상황을 분석해 맞춤 행동을 할 수 있게 됐다.

두산로보틱스와 LG전자(066570)는 이달 협동로봇 전기차 자동 충전 솔루션을 개발했다. 운전자가 전기차를 충전 가능 구역에 주차하면 협동로봇에 부착된 AI 기반의 3D(3차원) 카메라가 전기차 충전구 위치를 파악하고 케이블을 스스로 연결한다. 충전이 완료되면 케이블을 원위치로 돌려놓는다.

고급 레스토랑 셰프의 웍질을 구현하고 특급호텔 소믈리에가 따르는 와인을 서비스하는 기능도 탑재되고 있다. 한화로보틱스는 사람의 동작을 학습하는 모션캡처 기술을 활용했다. 김슬기 더 플라자 소믈리에의 디팅(불순물 제거를 위해 와인을 다른 용기에 옮겨 담는 것)과 브리딩(와인을 돌리며 공기 접촉)을 완벽하게 재현한 소믈리에 협동로봇을 선보였다.

기업들은 AI 기술과 안전 솔루션을 접목한 협동로봇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갈수록 성장하는 시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마켓츠는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 규모를 지난해 12억 달러에서 오는 2030년 99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종휘 한화로보틱스 대표는 "AI 기술이 탑재된 고성능 로봇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며 "다양한 환경의 산업현장에서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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