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0, 340만원 올랐는데 달라진게 없다?…실내 보고 반성했다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대표 세단인 3세대 G80이 3년만의 부분변경을 거쳐 돌아왔다.
G80은 제네시스의 브랜드 역사를 이끈 차량이다. 브랜드 탄생 이전인 현대자동차 시절(2008년) '제네시스' 차명으로 1세대가 출시됐으며, 제네시스 출범(2015년) 이후 G80으로 이름을 바꿨다. 글로벌 시장에서 총 40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브랜드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이번 부분변경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며, G80의 가격을 약 340만원 가량 인상했다.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소재 '레스파스 에트나'에서 열린 특별전시에서 달라진 G80을 만나봤다.
외관을 보면 전체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 대신 범퍼와 램프 등 주요 디자인 포인트에 변화를 줬다. 특히 전면부 그릴의 경우 이중 메쉬 구조로 디자인을 변경했다. 헤드램프의 경우 MLA(초미세렌즈패턴) 기술을 적용하면서 그간 사용한 LED와 달리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렌즈를 적용해 빛 방출을 극대화했다. 제네시스는 향후 MLA 기술을 추후 출시되는 차량에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G80 이번 부분변경 모델에는 5 더블 스포크 20인치 휠도 새롭게 적용했다. 후면부의 경우 머플러를 내부로 숨기면서 전체적인 디자인이 깔끔해졌다. 아울러 그릴 디자인에서 착안한 V 형상의 크롬 트림을 탑재했다.
실내는 수평적 디자인을 강조했다.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하나로 합쳐진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화면이 27인치로 확대되면서 보다 깔끔한 느낌을 준다. 2분할·3분할 화면을 선택해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유튜브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도 시청 가능하다. 센터페시아도 수평적으로 쭉 이어지는 심리스 디자인을 구현했다. 전자식 변속 다이얼에도 크리스탈을 새로 적용해 럭셔리함을 더했다.
무드등은 광원의 적용 범위와 길이를 기존보다 확대하는 등 밝기를 개선했다. 제네시스는 이번 특별전시에서 어두운 공간에 차량을 배치했는데, 어두운 곳에서도 감성적인 느낌을 살렸다. 아울러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을 새로 적용하고, 알루미늄 소재 스피커 커버로 마감했다. 시트 및 내장재에는 가죽·알루미늄·우드 등 소재를 사용하면서 전체적으로 고급감을 살렸다. 스티어링휠도 투톤 색상의 새 디자인을 적용했는데, 번잡했던 버튼 배치를 간편화하는 등 가시성과 활용도를 높였다.
이번 부분변경의 핵심은 사실 내·외관보다 새롭게 추가된 다양한 편의·안전 사양이다. 1·2열의 온도·모드·풍량을 각각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3존+(플러스) 공조는 물론,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이 새로 적용됐다. 2열에서는 전동식 커튼과 수동식 도어 커튼, 다기능 암레스트가 모두 기본으로 제공된다. 노면에서 올라오는 진동을 완화하는 '주파수 감응형 쇽업소버'도 기본 서스펜션 사양에 새롭게 적용하는 등 정숙성도 개선했다. 뒷좌석 14.6인치 화면을 통해 넷플릭스, 유튜브 등 글로벌 OTT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차세대 제네시스 후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 고급차에 걸맞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추가로 운영한다.
제네시스는 G80를 2.5 터보 가솔린과 3.5 터보 가솔린 등 2개의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한다. 스포티함을 극대화한 'G80 스포츠 패키지'도 판매하는데, 더블 레이어드 지-매트릭스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전용 D컷 스티어링 휠 등이 적용된다. G80의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5890만원 △3.5 가솔린 터보 6550만원이다. G80 스포츠 패키지는 △2.5 가솔린 터보 6290만 원 △3.5 가솔린 터보 7110만원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G80의 가격은 평균 340만원 가량 올랐다. 최근 몇년간 연평균 차값 상승률이 약 10%인 점을 감안하면 인상폭이 큰 편은 아니다. 편의·안전 사양이 업그레이드되고 상당수가 기본 제공된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장을 꾸준히 이끌어온 G80가 3년만에 새로운 디자인과 상품성을 갖추게 되었다"며 "이번 상품성 강화를 통해 럭셔리 세단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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