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저 찍어" 아빠의 숙제가 롤드컵 우승 불렀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페이커'(이상혁)에 가려진 T1의 2인자.
사실상 롤드컵 우승 일등공신 세최원(세계 최고 원딜) '구마유시'(이민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T1 공식 유튜브 채널에 지난 1일 게재된 '세계 최고의 원딜 구마유시가 걸어온 길' 영상에 따르면, 이민형은 중학교 1학년 진학과 동시 롤 프로게이머가 되겠다는 다짐을 했다.
이민형은 "중학교 1학년 때 골드 등급을 달성했고, 다이아를 찍는데 1년이 안 걸렸다"며 "이후 중학교 2학년 여름 방학 때 한 달도 안 돼 챌린저에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페이커'(이상혁)에 가려진 T1의 2인자. 사실상 롤드컵 우승 일등공신 세최원(세계 최고 원딜) '구마유시'(이민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게임을 좋아하는 아버지와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였던 친형의 영향을 받아 일찌감치 게임에 눈을 뜬 그는 남다른 재능으로 단기간에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그는 최근 롤드컵 우승 인터뷰에서 "해외에 있는 막내 누나를 제외한 가족 7명이 다 와줬다"며 "경기가 끝나고 가장 먼저 연락한 것도 가족"이라고 말할 정도로 가족애도 남달랐다.
T1 공식 유튜브 채널에 지난 1일 게재된 '세계 최고의 원딜 구마유시가 걸어온 길' 영상에 따르면, 이민형은 중학교 1학년 진학과 동시 롤 프로게이머가 되겠다는 다짐을 했다. 하지만 시작은 녹록지 않았다. 첫 2년은 특별한 성과가 보이지 않자, 게이머 올인은 애매하다고 판단한 그의 아버지는 "진짜 프로게이머가 되려면 중학교 졸업하기 전까지 챌린저를 찍어라"며 승부수를 걸었다.
챌린저는 롤에서 사용되는 랭크(티어)의 최상위 등급이다. 티어는 총 9개(아이언~챌런저)로 나뉘어 있다. 게임 유저들 사이에선 "챌런저는 선택받은 자들만 받을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도달하기 어려운 등급이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천운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한국서버에 300명(고정)만 존재한다. 전체 비율로 따지면 0.01% 수준이다.
이같은 어려운 조건에도 이민형은 프로게이머가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실력을 쌓아갔다. 이민형은 "중학교 1학년 때 골드 등급을 달성했고, 다이아를 찍는데 1년이 안 걸렸다"며 "이후 중학교 2학년 여름 방학 때 한 달도 안 돼 챌린저에 달성했다"고 말했다. 사실상 일정 수준에 도달한 이후 챌린저를 찍는 데까지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는 그는 "이때부터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해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고, 유명세를 타면서 T1에 제의받았다"고 말했다.
게이머로서의 성공은 그의 노력도 있었지만 타고난 재능도 무시할 수 없다. 이민형은 이른바 '게임수저' 가정에서 자라왔다. 그의 아버지 이상곤씨는 삼국지, 스타크래프트 등 다양한 게임을 두루 섭렵한 '게임광'이다. 어릴 때부터 PC방을 놀이터 삼아 7남매와 게임을 즐겼다. 게임 DNA라는 말이 있듯, 이민형의 친형인 이신형(7남매 중 둘째) 역시 스타크래프트에서 이름을 날린 프로게이머였다. 스타1부터 스타2까지 게이머로 활동한 이신형은 특히 스타2에서 빛을 보기 시작하면서 GLS 3회 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프로게이머 2명 배출에 더해 이 집안의 DNA는 남다르다. 7남매의 남다른 이력 때문이다.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첫째인 이민형의 큰 누나는 독학으로 서울대 정치외교학과를 진학한 엘리트다. 그는 행정고시 5급을 통과해 현재 정부 부처에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운대 로봇학과에 진학한 셋째인 작은형은 모든 일에 다재다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넷째인 둘째 누나는 하리1이라는 닉네임으로 트위치와 유튜브에서 활동하고 있고, 특히 그림에 소질이 있어 인스타그램에 만화를 주기적으로 업로드하고 있다. 다섯째인 셋째 누나는 서울대 음대 클래식 기타 전공으로 재학 중이며, 막내는 전교 1등을 할 정도로 명석한 두뇌에 태권도 서울시 시범단 이력까지 갖춰 예체능까지 섭렵했다.
첫째부터 막내까지 각자의 분야에서 훌륭한 성과를 낸 것은 아버지의 가정교육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셋째인 이진형은 T1과 인터뷰에서 "저희 가정 교육은 중학교 때까진 무엇이든 하고 싶은 대로 하고, (부모님께서) 옳고 그름에 대한 것만 가르친다"며 "이후 사춘기에 뭘 하고 싶냐 물어보고 선택을 존중해준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나도 너 되게 좋아해"…이선균-유흥업소 실장, 통화 내용 나왔다 - 머니투데이
- '이선균 협박' 女실장 마약 공급책은 정다은?…넉달전 이미 구속 - 머니투데이
- 이혼 소송만 2번 이지현 "양육비 못 받은 지 10년"…왜? - 머니투데이
- 이수정 "황의조, 마치 협박하듯 피해자 신상 공개…2차 가해" - 머니투데이
- 간호사 전 여친, 짐 정리하자 마약 '줄줄이' - 머니투데이
- '17%' 尹 지지율, 기자회견 반영 시 추가하락?…반전 만들려면 - 머니투데이
- 껴안고 죽은 폼페이 일가족 화석?…2000년만에 밝혀진 진실 - 머니투데이
- '1억 빚투' 이영숙, 재산 없다?…"토지 압류당하자 딸에 증여" 꼼수 - 머니투데이
- "외벌이 띠동갑 남편, 딴여자 생겨"…6년간 '월말 부부', 아내의 고민 - 머니투데이
- 서동주, 경매로 산 집 알고보니…"7~8년 후 재개발" 겹경사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