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관저 주위 수상한 철조망…공수처 영장 재집행 대비?

2025. 1. 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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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이 불발된 뒤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둘러싼 긴장감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관저 주변에 철조망을 설치하는 모습 역시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심동욱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저희 취재진 뒤로 빼곡히 들어선 경찰 버스와 상황 대기 중인 경찰관들의 모습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그만큼 한남동 관저 인근의 긴장감은 한층 고조된 모양새입니다.

오늘 오후에는 관저 출입구 쪽에서 특별한 모습도 포착됐는데요, 경호처 직원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철조망을 설치하고 있었습니다.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영장 재집행에 나설 수 있는 만큼, 대통령경호처가 공수처 수사관들이 관저 200미터 앞까지 오는 상황만큼은 막으려는 게 아니냐, 이런 관측 나옵니다.

특히 어제 저녁에는 경호처 직원으로 보이는 이들이 컵라면과 생수 등을 내부로 가지고 간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공수처가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수색영장에 야간 집행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겨, 이에 대비하려고 했던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현재 제가 나와 있는 관저 인근에는 윤 대통령 체포를 두고 대규모 찬반 집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저녁 7시 기준으로 체포 반대 집회에는 3만 5천 명이, 찬성 집회에는 3만 명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나봉순 / 경기 용인시 - "뉴스를 보고 또 정말 대통령을 탄핵하는 그런 걸 보면서 정말 속에서 울화가 치밀어 오르는 거예요."

▶ 인터뷰 : 안민소 / 경기 안양시 - "경호처는 도대체 누구 말을 듣고 지시에 따른다고 하는 건지. 본인들의 양심에 따라서 다시 잘 생각해 보셨으면…."

경찰은 민주노총의 대규모 관저 쪽 행진에 대비해 한때 남산 1호 터널을 통제하기도 했는데요.

서울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에는 인파가 몰려 열차가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두고 공수처의 고심이 깊어진 가운데, 연일 이어지는 찬반 집회로 관저 주변의 긴장감도 커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MBN뉴스 심동욱입니다. [shim.dongwook@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이권열·강두민·정의정·김현석·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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