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한방될 것”…유승민·이준석 ‘창당설’에 숨죽인 與 [이런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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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여권에서 신당설이 고개들고 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보수 신당 창당설의 중심에는 여권의 비주류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가 있다.
보수 신당 창당설에 가장 민감한 건 국민의힘 수도권 출마자들로, 이들은 유승민·이준석 포용론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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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부산서 최고의 파괴력”…“우리 떨어뜨릴 힘 충분”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여권에서 신당설이 고개들고 있다. 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완패하자 보수 진영의 총선 위기감이 짙어지면서다. 공천, 선거구 획정 등 총선 밑그림 작업이 시작되는 연말을 기점으로 보수 신당 움직임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보수 신당 창당설의 중심에는 여권의 비주류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가 있다. 그간 여권 혁신을 촉구해 온 이들은 국민의힘의 보선 패배 이후 신당 창당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으면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유 전 의원는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12월쯤 되면 윤석열 대통령과 이 정부와 국민의힘이 진짜 제대로 된 변화를 할 수 있는지 판가름 난다고 본다”며 연말 탈당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 중심의 여권 쇄신 촉구하는 ‘눈물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연일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보수 신당 창당설에 가장 민감한 건 국민의힘 수도권 출마자들로, 이들은 유승민·이준석 포용론을 제기하고 있다. 인천의 4선 윤상현 의원은 20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당 지지도가 높은 대구·경북(TK)을 제외하고 수도권, 부산 지역은 신당이 우리의 선거 승패를 결정짓는 최고의 파괴력을 지닌 요인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우리 당의 표를 잠식하는 최고의 결정적 한방이 유승민과 이준석의 신당”이라며 “신당이 생기고 나서야 왜 내가 ‘원팀’을 주장했는지 이유를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지역구를 떠나 서울 출마를 선언한 3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보수 신당이 생기면) 우리 당을 떨어뜨리게 하는 힘이 충분하다. 수도권에 1~2% 박빙으로 떨어지는 데가 굉장히 많다”며 “(신당이) 2~3%는 가져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 의원은 “원래 싫어하는 사람하고 연합 정치를 한다”며 지도부에 두 사람의 제안을 수용해 탈당 명분을 없애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지도부에서는 창당이 실현되더라도 ‘미풍’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지도부 의원은 “창당한다고 한들 우리 당에서 몇 명이나 가겠나”라고 일축했다. 유승민계는 사실상 명맥이 끊겼고, 국민의힘 의원 다수는 이 전 대표에 부정적인 기류란 것이다. 또 다른 지도부 관계자는 “비례정당을 만든다면 2~3명 정도가 국회에 입성할 순 있겠지만 유의미하지 않다고 본다”며 “내년 총선은 양당 체제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전날 김민수 대변인은 한 방송에서 “이 전 대표가 당에서 나가면 지지율이 3~4%를 오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엇갈린 전망을 놓고선 “국민의힘 내 수도권·영남권의 시각차”란 평가가 나온다. 보수 지지세가 견고한 영남권 의원이 다수인 데다 김기현 대표(울산 남구을), 윤재옥 원내대표(대구 달서을), 이만희 사무총장(경북 영천·청도) 등 주요 당직을 영남권이 쥐고 있어 수도권 의원들의 영향력이 제한적이란 것이다.
한 수도권 의원은 “공천에서 탈락한 사람들이 신당으로 안 간다는 보장이 없다”며 “미풍이란 건 선거를 모르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당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21대 총선보다 크게 질 경우 국민의힘은 그저 영남정당일 뿐”이라며 “정권은 국정동력을 완전히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1대 총선 당시 수도권에서 국민의힘은 전체 121석 중 단 16석을 얻는 데 그쳤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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