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K포럼] '뉴진스의 어머니' 민희진 "K콘텐츠, 내버려 둬야 커요"
정길준 2023. 9. 11. 13:51
전 세계 휩쓴 뉴진스 성공 노하우
"대중이 한 방향만 좋아하진 않아"
부족한 부분 채우러 1년 동안 고민
특정 시장 겨냥 않고 공감대 형성
"전 세계 관심 즐겨도 될 때"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BTS의 군백기(군대와 공백기의 합성어) 우려를 뉴진스로 날려버린 K팝 대표 프로듀서다. 그에게 한류 성공 키워드를 물었더니 "가만히 놔두면 알아서 큰다. 지금은 즐겨도 좋다"는 뜻밖의 답이 돌아왔다.
민희진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JW메리어트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포럼'에서 'K콘텐츠를 통한 대한민국 브랜드 세계화 전략' 세션에 패널로 참석해 뉴진스의 성공 스토리를 공유했다.
뉴진스를 기획하면서 민희진 대표는 "그런 음악으로 1등 못한다" "해외 음악팬들에게 먹히지 않을 거다" 등 주변의 걱정 섞인 목소리에 시달려야 했다고 한다.
민희진 대표는 "그래서 더 보여주고 싶었다. 대중이 한 방향만을 좋아할 리가 없다"며 "이래라저래라 할 마음 없이 내버려 두고, 재미있는 일을 쫓다 보면 남들도 재미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민희진 대표는 소녀시대와 샤이니, 엑소, NCT 등 인기 아이돌들의 콘셉트 확립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로, SM엔터테인먼트의 역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다.
하이브로 이적한 뒤 지난 2021년 독립 레이블 어도어를 설립했는데, 뉴진스가 첫 프로젝트였다.
뉴진스는 데뷔 1년이 채 되지도 않아 국내 음원 시장을 접수했으며, 현재는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선전하는 등 대세 한류 아이돌로 우뚝 섰다.
민희진 대표는 "뉴진스가 데뷔하기 전 1년 동안은 제 생활이 없을 정도로 매일 생각하고 복기했다"며 "그간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는 데 집중했고 해외에서도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천만다행으로 기대한 반응이 나왔다"고 회상했다.
뉴진스 본연의 매력을 뽑아내는 데 주력했을 뿐 특정 시장을 타깃으로 삼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민희진 대표는 "특히 뮤직비디오를 만들 때 일부러 글로벌 팬들을 겨냥하는 것은 없었다. 유튜브가 확산하면서 전 세계인이 이웃사촌이 됐다고 봤기 때문"이라며 "인간이라면 느낄 수 있는 보편적인 정서가 있다. 공감이 되는 포인트를 만들어주면 당연히 해외 팬들도 재미있게 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K팝만의 차별화한 강점을 묻자 민희진 대표는 "아무래도 한국인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은 어디서든 드러난다"며 "끈끈한 에너지가 사람들을 울리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민희진 대표는 "잘 되고 있는 현재를 즐기면 되는데 한국 사람들은 내일 더 잘해야 한다고 걱정한다"며 "지금은 관심을 받는 것에 모두가 축제처럼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이 브랜드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K포럼은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서울특별시,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한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대중이 한 방향만 좋아하진 않아"
부족한 부분 채우러 1년 동안 고민
특정 시장 겨냥 않고 공감대 형성
"전 세계 관심 즐겨도 될 때"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BTS의 군백기(군대와 공백기의 합성어) 우려를 뉴진스로 날려버린 K팝 대표 프로듀서다. 그에게 한류 성공 키워드를 물었더니 "가만히 놔두면 알아서 큰다. 지금은 즐겨도 좋다"는 뜻밖의 답이 돌아왔다.
민희진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JW메리어트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포럼'에서 'K콘텐츠를 통한 대한민국 브랜드 세계화 전략' 세션에 패널로 참석해 뉴진스의 성공 스토리를 공유했다.
뉴진스를 기획하면서 민희진 대표는 "그런 음악으로 1등 못한다" "해외 음악팬들에게 먹히지 않을 거다" 등 주변의 걱정 섞인 목소리에 시달려야 했다고 한다.
민희진 대표는 "그래서 더 보여주고 싶었다. 대중이 한 방향만을 좋아할 리가 없다"며 "이래라저래라 할 마음 없이 내버려 두고, 재미있는 일을 쫓다 보면 남들도 재미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민희진 대표는 소녀시대와 샤이니, 엑소, NCT 등 인기 아이돌들의 콘셉트 확립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로, SM엔터테인먼트의 역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다.
하이브로 이적한 뒤 지난 2021년 독립 레이블 어도어를 설립했는데, 뉴진스가 첫 프로젝트였다.
뉴진스는 데뷔 1년이 채 되지도 않아 국내 음원 시장을 접수했으며, 현재는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선전하는 등 대세 한류 아이돌로 우뚝 섰다.
민희진 대표는 "뉴진스가 데뷔하기 전 1년 동안은 제 생활이 없을 정도로 매일 생각하고 복기했다"며 "그간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는 데 집중했고 해외에서도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천만다행으로 기대한 반응이 나왔다"고 회상했다.
뉴진스 본연의 매력을 뽑아내는 데 주력했을 뿐 특정 시장을 타깃으로 삼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민희진 대표는 "특히 뮤직비디오를 만들 때 일부러 글로벌 팬들을 겨냥하는 것은 없었다. 유튜브가 확산하면서 전 세계인이 이웃사촌이 됐다고 봤기 때문"이라며 "인간이라면 느낄 수 있는 보편적인 정서가 있다. 공감이 되는 포인트를 만들어주면 당연히 해외 팬들도 재미있게 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K팝만의 차별화한 강점을 묻자 민희진 대표는 "아무래도 한국인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은 어디서든 드러난다"며 "끈끈한 에너지가 사람들을 울리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민희진 대표는 "잘 되고 있는 현재를 즐기면 되는데 한국 사람들은 내일 더 잘해야 한다고 걱정한다"며 "지금은 관심을 받는 것에 모두가 축제처럼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이 브랜드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K포럼은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서울특별시,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한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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