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워서 주가 부양"...자사주 소각 올해만 4조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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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장사들의 자사주 소각 규모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주주행동 바람이 강해지고, 자사주 소각 카드로 주가를 끌어올리려는 기업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덕분이다.
게임업체 크래프톤의 경우 낮아진 주가로 주주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지난 3월 1679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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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 상장사들의 자사주 소각 규모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행동주의 펀드의 거센 공세로 주주환원 목소리가 커지면서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을 결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자사주 소각을 공시한 국내 상장사는 74곳, 소각 규모는 3조9888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9곳, 2조4076억원이었다. 기업 수는 1.9배, 소각금액은 1.7배 각각 증가한 셈이다.
특히 코스피 상장사들의 자사주 소각이 활발했다. 소각 규모가 지난해 2조2500억원에서 올해는 3조72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 1월 자사주 소각을 발표한 현대차가 3154억원으로 단일 사례로는 금액이 가장 컸다. 다음으로 KT&G(2883억원), 기아(2245억원), 크래프톤(1679억원) 등의 순이었다.
KB금융(5717억원), 신한지주(3859억원), 메리츠금융그룹(지주·증권) 2094억원 등 금융사들의 자사주 소각도 활발했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이익잉여금으로 자사주를 없애는 것으로, 유통주식 수가 줄어 주당순이익(EPS) 증대 효과를 볼 수 있다.
해외에서는 자사주 매입이 곧 소각으로 이어지는 반면, 국내에서는 드물어 자사주는 언제든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물량으로 인식돼왔다. 이 때문에 개인 주주들을 중심으로 기업의 자발적 자사주 소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었다.
올해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주주행동 바람이 강해지고, 자사주 소각 카드로 주가를 끌어올리려는 기업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덕분이다. 게임업체 크래프톤의 경우 낮아진 주가로 주주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지난 3월 1679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한 바 있다.
자사주 소각을 공시한 기업의 주가는 대체로 긍정적 흐름을 나타냈다. 이달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 기업(9개) 가운데 7개가 공시 전날보다 주가가 상승했다.
KT는 이달 10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325만주를 소각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는데 공시 직전 2만9650원이던 주가는 이날 3만2950원까지 올랐다.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시각도 있다. 이날 기준 국내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 공시는 246건으로, 자사주 소각 공시의 3 배를 넘는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고 시장에서 처분할 경우 자사주 취득은 일시적 효과를 유발하는데 그친다"며 "자사주 취득 이후 소각해 발행주식 수가 영구적으로 감소해야 주주가치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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