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 전쟁 안 끝내면 매우 심각한 결과 마주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사실상 최후통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5일 알래스카에서 마주하기로 한 푸틴 대통령을 향해 이번 정상회담에서 푸틴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거부하면 러시아가 “매우 심각한 결과”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는 13일 유럽 정상들과 전화 회의 뒤 이 같은 경고를 내놨다.
전화 회의에서 유럽 정상들은 미국과 러시아 간 정상회담에서 트럼프가 푸틴과 우크라이나 영토 할애에 관해 합의한 뒤 이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강요할 지 모른다는 우려를 나타냈고, 트럼프가 이런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이런 최후통첩을 날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이날 유럽 동맹들과 전화회의가 “매우 좋았다”면서 “10점짜리 회의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알래스카에서 푸틴과 만난 뒤 곧바로 젤렌스키도 참석하는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3국 정상회담을 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푸틴이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에 합의하지 않으면 어떡하겠느냐는 질문에 “매우 심각한 결과가 뒤따를 것이다. 그렇다”고 못 박았다.
다만 트럼프는 구체적인 보복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유럽 정상들도 이날 트럼프와 전화회의에 대해 만족해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젤렌스키와 통화에서 트럼프와 대화가 “매우 건설적이었고, 매우 좋은 대화였다”면서 우려와 달리 트럼프가 푸틴과 정상회담 “최우선 과제 가운데 하나”로 휴전 합의를 종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츠는 “만약 알래스카 회담에서 러시아 측의 어떤 변화도 없다면 미국과 우리 유럽은 반드시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면서도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올 것이란 희망은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트럼프와 통화에 만족해했다. 마크롱은 우크라이나 영토 할애에 관한 “어떤 진지한” 대화도 없었다면서 트럼프는 자신의 정상회담 목표가 휴전협정 타결이라는 점을 “매우 명확하게” 밝혔다고 말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도 유럽과 미국 동맹은 전쟁을 끝낸다는 점에서 하나로 통합돼 있다면서 “이제 결정은 푸틴의 몫이다”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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