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기 연예톡톡]‘환승2’ 규민 씨가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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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연애2'는 과몰입을 남겼다.
19회에서 X끼리 마지막 데이트를 가진 규민은 20회에서 "(해은과) 밥을 먹었으면 또 달라졌을지도 몰랐을 것이다"라고 솔직하게 아쉬움을 전했다.
20회에서는 해은과 헤어지고 혼자 차에 오른 규민이 해은과의 과거 사진을 보며 울고 있는 장면을 다시 보여주며 BGM으로 유성은의 '아주 가끔'이 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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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환승연애2’는 과몰입을 남겼다. 기자도 아직 벗어나지 못하는 1인이다.
지난 28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2’ 최종회(20회) 고백편에는 세 쌍의 커플이 최종 탄생했다. 성해은과 정현규, 박나언과 김태이는 새로운 사랑을 찾아 최종커플이 됐고, 싸우면서도 서로 사랑이 남아있음을 확인한 남희두와 이나연은 다시 결합했다.
현규는 다들 친해진 상태에서 뒤늦게 환승하우스에 들어갔지만 멋진 남자임이 금세 드러났다. 전남친 규민 생각에 눈물 마를 날이 없던 해은에게 직진했다. 7년간 사귄 해은-규민 사이에 쉽게 끼어들 수 없음에도 초조함보다는 여유를 보이며 “누나(해은)가 원하는 대로 해”라고 말할 때는 남자가 봐도 멋있는데, 여성들에게는 얼마나 ‘선물’ 같은 과몰입 대상이었을까.
많은 날을 눈물로 지새웠던 해은이 현규로 인해 밝게 웃을 수 있어 좋았다. 해은은 “현규가 선물 같이 온 것 같았어”라고 말했다. 이제 해은은 넓은 현규의 어깨에 편하게 기댈 수 있게 됐다.
앞으로 해은과 현규가 멋진 사랑을 만들어가길 바라면서도 마지막회에는 규민이가 충분히 이해됐다. 해은에게 곁을 내주지 않고 철벽을 쳤던 규민은 욕도 많이 먹었다. 하지만 왜 그렇게 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19회에서 X끼리 마지막 데이트를 가진 규민은 20회에서 “(해은과) 밥을 먹었으면 또 달라졌을지도 몰랐을 것이다”라고 솔직하게 아쉬움을 전했다.
그럼에도 규민은 마지막에 담담한 모습으로 해은을 새 남자 현규에게 잘 보내주었다. 여기서 잘 보내주었다는 말은 해은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지 않도록 깔끔하게 배려해줬다는 뜻이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규민은 뒤늦은 감정이었지만 마지막 X와의 데이트에서 해은에 대한 미련과 질투를 느꼈다. 해은도 “(곁을 절대 내주지 않던) 규민이가 흔들렸다 하니까 규민한테 가고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하지 않았나.
20회에서는 해은과 헤어지고 혼자 차에 오른 규민이 해은과의 과거 사진을 보며 울고 있는 장면을 다시 보여주며 BGM으로 유성은의 ‘아주 가끔’이 깔렸다. 이 노래가 깔리면서 시청자까지 울컥해질 정도였다. 이 노래의 가사가 이렇게 잘 들린 적은 처음이다.
‘아주 가끔은 숨 죽여 울고/아주 가끔은 니 생각 하곤 해/나 바보처럼 너와 걷던 이 길/덩그러니 서서/니 이름을 또 불러도 보곤 해/널 향해 자꾸만 뛰는/이 맘을 어떡하면 좋을까/지우려 할수록 선명해 지는/널 비워내는 일, 내겐 너무나 아파/‘보고 싶어’, 너에게 가지 못한 마음이 내게 고이면’
웬만한 멜로 드라마보다 더 강한 감성으로 다가온다. 해은이를 계속 눈물 흘리게 만든 장본인으로 규민을 미워한 적도 있지만 그도 감정에 솔직하고 멋도 갖춘 남자라는 생각에 위로해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
뿐만 아니라 최종커플이 된 후 현규의 차에 탄 해은이 해맑게 웃는 표정을 봐버렸기에 더욱 규민에게 이 말을 전해주고 싶다. “사랑은 사람을 성숙하게 한다”고.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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