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우 '고속도로 가족'으로 새 도전.."파격적, 반전 캐릭터"(종합) [BIFF]
(부산=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정일우가 '고속도로 가족'으로 새 도전에 나선다.
9일 오후 3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고속도로 가족' 오픈토크가 열려, 이상문 감독, 정일우, 김슬기, 서희수, 백현진이 참석했다. 정일우는 "라미란 배우가 일정상 참석하지 못해 굉장히 안타까워 했다"고 전했다.
'고속도로 가족'은 인생은 놀이, 삶은 여행처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살아가는 한 가족이 우연히 한 부부를 만나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을 겪게 되는 이야기로,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 '죽여주는 여자'의 조감독 출신인 이상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이 감독은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각자의 사정들이 잘 보였으면 했다"라며 "지금 '고속도로 가족'의 이들이 그 사정들이 서로한테 이해가 되고 다가와진다면. 시작은 세상 사람들이 다 살아가면서 걱정과 불안이 있지 않나, 그 걱정과 불안이 녹아진 가족이다, 진심으로 생각이 같이 돌아간다면 이 영화를 같이 즐겁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저도 울었다"라고 소개했다.
2007년 '내 사랑'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 복귀하는 정일우는 "평이한 캐릭터로 복귀하고 싶진 않았다"라며 "파격적이라고 할 만큼 반전이 있는 캐릭터라, 드라마에서 보여드리지 않았던 굉장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이 캐릭터를 선택한 이유는 우리 모두 아픔이 있지만 아픔을 어떻게 표현하냐느에 있어서 깊이가 달라 보이지 않나"라며 "기우는 그런 것들에 굉장히 감정의 표현 증폭이 강한 캐릭터라 캐릭터가 가진 힘이 강하다고 생각해서 감독님과 좋은 작업을 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백현진은 라미란과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그는 "제가 작년에만 대여섯 번 결혼을 했는데, 마지막으로 라미란씨와 했다"라며 "이번에 라미란씨와 부부가 됐다고 부모님께 자랑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라미란과 호흡에 대해 "일단 라미란씨가 주연 배우로 현장에서 태도가 굉장히 좋으시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촬영은 전반적으로 늘 즐거웠다"고 운을 뗐다. 이어 "라미란씨랑 첫 촬영을 하는데 베드신이었다"라며 "그래서 저는 아직 장가도 못가보고 부부의 연을 가져본 적이 없는데 라미란씨가 굉장히 사납게 리드를 하셔서 즐거웠다"고 밝혔다.
김슬기는 엄마 역을 맡은 것에 대해 "결혼을 안 해서 이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깊이 표현하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근데 이 작품 들어가기 전에 조카가 생겨서, 이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이 좀 바뀌었다, 제 메신저톡 프로필 사진도 바뀌었다"며 웃었다.
이어 "이 작품을 만나는 게 감사하단 생각이 들더라, 이 작품이 없었으면 충분히 더 이해하지 못했겠다는 생각도 들고, 조카 덕분에 우리 딸, 아들 대할 때 시선이 다르고 다가갈 수 있는 스킬도 달라지더라"며 "아이들이 연기를 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존재 자체가 캐릭터에 가까워서, 살아있으면 캐릭터가 되는 거라 충분히 나를 편하게 생각하고 최대한 엄마처럼 느껴질 수 있으면 그게 내가 연기를 도와주는 길이라 생각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휴게소를 배경으로 진행된다. 이에 대해 "휴게소가 그렇게 편한 곳인 줄 몰랐다"라며 "먹을 곳도 가까이 있고, 보통 촬영 현장은 화장실이나 편의시설들이 먼데, 이렇게 가까이서 촬영하는 게 집처럼 편하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며 웃었다. 이어 "그래서 군것질 거리도 많이 사먹었다"라며 "저는 소시지를 많이 먹었다, 소떡소떡을 먹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슬기도 "저는 통감자를 많이 먹었다"며 웃었다.
이 영화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돼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오는 11월 극장 개봉 예정.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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