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PICK' 김대진 총장, "한국은 클래식 강국 아니라 '영재 강국' 또는 '콩쿠르 강국'"

2022. 9. 3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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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한 달간의 재정비 기간을 가지며 새 멤버(개그우먼 이수지, 오마이걸 유빈)를 보강한 〈이슈 PICK 쌤과 함께〉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고품격 강연으로 10월 2일(일) 오후 7시 10분 KBS 1TV로 돌아온다.

'K클래식, 어떻게 세계를 사로잡는가'를 주제로 한 이번 강연에 초대된 '쌤'은 국내 예술 교육의 메카, 한국예술종합학교 김대진 총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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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휩쓴 'K클래식 열풍'
한예종 김대진 총장이 공개하는 그 비결은?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그동안 한 달간의 재정비 기간을 가지며 새 멤버(개그우먼 이수지, 오마이걸 유빈)를 보강한 〈이슈 PICK 쌤과 함께〉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고품격 강연으로 10월 2일(일) 오후 7시 10분 KBS 1TV로 돌아온다.

‘K클래식, 어떻게 세계를 사로잡는가’를 주제로 한 이번 강연에 초대된 ‘쌤’은 국내 예술 교육의 메카, 한국예술종합학교 김대진 총장이다.

지난 6월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을 거머쥔 피아니스트 임윤찬(18세, 한예종)의 연주 영상이 조회 수 800만 뷰를 돌파하며 ‘임윤찬 신드롬’이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피아니스트 조성진,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첼리스트 최하영, 플루티스트 김유빈 등 최근 한국의 젊은 클래식 연주자들이 세계적 권위의 콩쿠르를 연거푸 휩쓸며 그야말로 ‘K클래식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세계 클래식 음악의 변방이었던 우리나라가 전 세계의 클래식 팬들을 사로잡은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김대진 총장은 지금의 K클래식 위상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결과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피아니스트 한동일,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소프라노 조수미를 비롯한 클래식 1세대들이 기반을 다져놓은 덕분에 지금의 K클래식이 열매를 맺을 수 있었다는 것. 김 총장은 문화적으로 척박했던 시대에 대한민국 클래식의 가능성을 열어준 1세대 클래식 아티스트들에게 존경을 표했다.

이어 김 총장은 한국의 클래식 연주자들이 세계 콩쿠르를 석권하고 있지만, 대한민국은 아직 클래식 강국이 아니라고 말해 모두의 의문을 샀다. 대한민국은 클래식 강국이 아니라 ‘영재 강국’ 또는 ‘콩쿠르 강국’에 불과하다는 것. 김 총장은 우리나라에는 빼어난 젊은 음악인들은 많지만,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이나 대중의 관심도 면에서 이웃 나라 일본의 클래식 산업과 비교하면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에 클래식 영재가 많은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김 총장은 1993년 한예종 설립 이후 구축된 체계적인 예술교육을 그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한편, 녹화 당일 스튜디오에 김대진 총장의 애제자이자 2021 부소니 콩쿠르 1위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깜짝 등장했다. 한예종 4학년에 재학 중인 박재홍은 스승 김대진 총장을 위해 슈만의 「헌정(Widmung)」을 연주했다. 스승을 향한 제자의 음악 선물에 스튜디오는 감동의 물결로 술렁였다는 후문이다. 피아니스트 박재홍은 콩쿠르 후일담을 비롯해 젊은 연주가이자 학생으로서 클래식 음악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며 김대진 총장의 별명을 공개했다.

김대진 총장은 이날 강연에서 한국 클래식의 발전을 위한 제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번 회차부터 〈이슈 PICK 쌤과 함께〉에 합류한 오마이걸 유빈이 “클래식은 들으면 좋지만, 왠지 어렵다는 편견이 있다”라는 말에 김 총장은 꼭 공부하고 들을 필요는 없다며, 있는 그대로 듣고 각자 나름의 방식대로 느끼며 즐기면 된다고 전했다. 이에 방송인 홍석천은 “초대권 말고 꼭 예매해서 클래식 공연장을 찾아가겠다”라며 열렬히 반응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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