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 대신 젤리 씹는다..츄잉푸드 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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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대표 간식 자리를 놓고 젤리의 인기몰이가 계속되고 있다.
편의점에서 코로나19 이후 껌과의 매출 격차는 더 벌어졌다.
21일 GS25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15일까지 젤리의 매출액이 껌의 4.1배에 달했다.
이 같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편의점들도 계산대 앞 '몫 좋은 자리'에 젤리를 껌 대신 전진배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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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젤리 판매량, 껌의 4배
국민 대표 간식 자리를 놓고 젤리의 인기몰이가 계속되고 있다. 편의점에서 코로나19 이후 껌과의 매출 격차는 더 벌어졌다. 갈수록 껌 소비는 줄어는 가운데 젤리는 다양한 제품의 출시로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GS25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15일까지 젤리의 매출액이 껌의 4.1배에 달했다. 2019년에는 2.1배, 지난해에는 3배였다. GS25관계자는 "2017년 두 제품군의 매출이 역전된 이후 매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편의점들도 계산대 앞 '몫 좋은 자리'에 젤리를 껌 대신 전진배치하고 있다. 외국의 다양한 젤리 상품이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면서 MZ세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들이 자체브랜드(PB)상품까지 내놓으면서 가세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영양까지 가미한 젤리상품들이 나오고 있다.
반면, 껌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마스크 착용 시 입냄새 방지를 위해 껌 소비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였다.
국내 대표 껌 회사인 롯데제과의 껌 매출은 올 들어 3분기까지 2019년 대비 39.4%나 급감했다. 지난해에도 연간 매출은 1,315억원으로 전년 1,733억원 대비 24.1% 감소했다. 올해 매출기준 1,000억원이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롯데제과는 "마스크 착용으로 취식이 불편한 점 때문에 판매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껌캔디 매출액은 2022년~2023년이 돼야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젤리가 뜨고 껌이 지는’ 추세가 코로나 이후에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껌은 맛과 식감에 있어 변화의 폭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는 반면, 젤리는 모양, 맛, 향, 식감의 다양성이 껌과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MZ세대 소비자들의 빠른 취향 변화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꾸준히 내놓을 수 있다. 또 악관절 건강에 대한 인식 제고로 껌에 대한 선호도도 떨어지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껌은 저렴한 가격에 오래 즐길 수 있는 일종의 ‘후진국형 간식’인데 반해 젤리는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간식"이라며 “소득수준이 높아질 수록 껌 판매가 줄어드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이혜진 기자 has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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