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동시 코로나 확진자 급증, 재유행 시작됐나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국 중국을 비롯해 한국·일본의 신규 확진자 수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차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각국 보건당국이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한중일 3국 모두 지표상 코로나19 유행이 한풀 꺾였던 상황임을 감안할 때 조기에 이번 확진자 증가세를 막지 못할 경우 대대적인 '재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 中 베이징 시장발 감염 확산…'제2 우한' 우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14일 하루 중국 전역에선 모두 4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36명이 수도 베이징에서 나왔다. 베이징의 경우 지난 4월16일 이후 56일 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0명'을 유지해오다 이달 11일 1명, 12일 6명, 그리고 13일부턴 이틀 연속으로 3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최근 베이징에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상당수가 펑타이(豊台)구 소재 신파디(新發地) 농수산물 시장 상인과 이용객들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펑타이구 당국은 '전시(戰時) 수준'의 비상사태 돌입을 선언했다.
작년 12월 말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코로나19가 최고 보고됐을 당시 현지 화난(華南)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취급하던 육류·어패류 등의 바이러스 오염 가능성이 제기된 점을 감안할 때 자칫 베이징이 '제2의 우한'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 현지에선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신파디 시장에서 유럽산 연어를 자를 때 쓰던 도마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그에 따른 파장도 계속 커지고 있다.
중국 당국이 최근 "코로나19의 최초 발원지가 중국이 아닐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 및 유럽 국가들과 마찰을 빚어온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베이징발 코로나19 확산이 관련 공방에 재차 불을 댕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 日 도쿄 유흥업소 종업원 등 집단감염 잇따라
이런 가운데 일본에서도 수도 도쿄도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
일본 정부는 지난달 25일 도쿄도 등 5개 지역을 끝으로 전국에 내려져 있던 코로나19 관련 '긴급사태(비상사태) 선언'을 전면 해제했지만, 이후에도 도쿄도에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들이 매일 보고되고 있다.
NHK 집계에 따르면 14일 하루 동안 일본에선 도쿄도 47명을 포함해 모두 7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보고됐다. 도쿄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40명을 넘어선 건 지난달 5일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날 보고된 확진자 가운데 18명은 앞서 확진자가 나왔던 신주쿠(新宿) 소재 유흥업소(호스트클럽) 직원들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도쿄도 당국이 밝혔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코로나19 대책 담당상을 겸하고 있는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담당상은 "도쿄도의 확진자 수가 증가한 건 '2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유흥업소 직원들을 전수 조사하는 등 코로나19 진단검사(PCR검사)를 적극적으로 실시한 결과"라고 강조했으나, 그동안 '일본의 PCR검사가 소극적'이란 지적이 제기돼왔음을 감안할 때 아직 당국이 확인하지 못한 '숨어 있는 환자'가 다수 존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본 후생노동성 자료를 보면 14일 0시 기준으로 일본 전역에서 PCR검사를 받은 사람은 전날보다 2597명 증가한 33만8758명(인구 100만명당 2678명)이다
◇ 韓 서울 등 수도권도 확진자 '쏠림' 현상
한국에서도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대부분이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보고되고 있다.
한국에선 지난달 6일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방역지침이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직후 서울 이태원 클럽과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 그리고 수도권 개척교회발 집단감염이 연이어 불거졌고, 특히 이달 들어선 서울 소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가 다차 감염의 진원지로 부상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4일 하루 동안 새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는 해외유입 사례 13명을 포함해 모두 37명이며, 이 가운데 22명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나왔다.
이에 한국 정부는 당초 14일까지로 예정했던 수도권 일대에 대한 '강화된 방역조치'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로 줄어들 때까지 무기한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중대본 회의에서 "5월 이후 (코로나19) 주요 집단감염 27건 중 26건이 모두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수도권의 감염상황이 심각하다"며 "기저질환이 있는 중·고령층 중증환자 증가로 치명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우려된다"고 밝혔다.
세계적 인구밀집 지역인 한중일 3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동시에 급증함에 따라 코로나19가 재유행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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