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마스크 약국 쌓인지 오래..폐지되면 구입 편해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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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는 7월부터 'KF80·94' 보건용 마스크 공적 공급을 중단할 방침이란 소식에 시민들은 '가격도 내려가고, 언제 어디서든 살 수 있겠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대형병원 앞 약국에서 KF94 마스크를 한 움큼 사가던 천모씨(52)는 "그동안 병원에 올 때마다 마스크를 사곤 했는데 이제 공적마스크 제도가 폐지되면 어디서든 다 살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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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내리고 골라 살 수 있어"..노인 격차는 걱정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정부가 오는 7월부터 'KF80·94' 보건용 마스크 공적 공급을 중단할 방침이란 소식에 시민들은 '가격도 내려가고, 언제 어디서든 살 수 있겠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현장 약사들도 초기 '마스크 대란' 때처럼 마스크 사재기나 마스크가 부족한 상황은 쉽게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온라인을 통한 공급이 늘면서 온라인 구매가 익숙지 않은 고령층은 성능이 좋고 가격이 싼 양질의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오전 서울 중구 일대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들은 공적마스크 제도를 폐지해도 시민들에게 돌아갈 마스크가 크게 부족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약사 A씨는 "정부가 계속 사재기 등 문제 상황을 통제한다고 했기 때문에 공급이 부족할 일은 없을 것 같다"며 "해외 수출량만 계속 일정비율로 잡으면 국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모자랄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약사 B씨도 상자째로 쌓여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가리키며 "여름이 되면서 소비자들이 얇은 마스크 위주로 찾으면서 이렇게 상자째로 쌓아놓고 KF80, 94를 골라서 판 지 꽤 됐다"며 더운 날씨로 보건용마스크를 찾는 사람들이 줄어든 만큼 'KF80·94' 마스크를 시중에 풀어도 당분간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보다는 이제 마스크를 언제 어디서든 살 수 있어 편리하겠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한 대형병원 앞 약국에서 KF94 마스크를 한 움큼 사가던 천모씨(52)는 "그동안 병원에 올 때마다 마스크를 사곤 했는데 이제 공적마스크 제도가 폐지되면 어디서든 다 살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공급처 확대로 마스크 생활화를 장려할 수 있을 거란 의견도 있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대만에는 마스크 자판기가 있어 마스크가 갑자기 필요한 사람이 그때그때 구매할 수 있다"며 "사재기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정부가 마트 등에서의 1인당 구매 개수를 제한하면 될 듯하다"고 밝혔다.
다만 공적마스크 제도 폐지로 온라인에 싸고 성능 좋은 마스크가 몰리면서 청년층과 노년층의 '마스크 격차'가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새부리형' 마스크를 사기 위해 인근 약국 3곳을 돌았다는 최모씨(51)는 "새부리형 마스크가 마스크에 코가 닿지 않아 편하다"며 "공적마스크 제도가 풀리면 약국을 돌지 않고도 인터넷에서 사면 되겠다"고 웃음 지었다. 한 온라인 맘카페에도 '새부리형' '3단형' 마스크의 착용감 차이를 설명하며 "마스크를 계속 쓰다 보니까 선호하는 브랜드와 유형이 생겼다"며 "공적마스크 제도가 폐지되면 선호하는 브랜드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약사들은 온라인 구매가 능숙하지 않은 고령층 소비자를 우려했다. 약사 C씨는 "공적마스크 제도가 폐지되면 인터넷에 마스크가 저렴하게 많이 풀려 약국에 들어오는 공적마스크 양은 줄어들 것"이라며 "고령층들은 온라인에서 싸게 사는 방법을 잘 모를 텐데 오프라인에서 지금보다 더 비싸게 마스크를 사는 상황이 나타날 수도 있겠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약사 D씨는 "최근에 보면 덴탈 마스크라며 저렴한 일회용 마스크를 파는 등 마스크를 파는 곳이 많아지면서 손님들이 성능을 제대로 확인 안 하고 마스크를 사는 경우가 많다"며 "아직 코로나가 종식된 것이 아니니 적어도 KF80은 써야 하는데, 정보력이 약한 소비자들이 마스크를 잘못 살 상황을 우려해서라도 공적마스크 제도를 계속 유지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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