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CT 발전지수, 세계 1위 뺏겼다

안호천 2017. 11. 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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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지수에서 176개국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현지시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발표한 2017년 ICT 발전지수에서 조사대상 176개국 중 우리나라가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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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정보통신기술 발전지수(ICT 발전지수) 2위를 차지했다. 종합점수에서 0.05점 상승했지만 순위는 한 계단 내려앉았다. 유선전화 가입회선 수와 컴퓨터 보유 가구 비율이 하락한데 따른 결과다. 지난해 ITU ICT 발전지수(IDI) 어워드 2016 트로피

우리나라가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지수에서 176개국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2014년 이후 3년 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유선전화 가입회선 수와 컴퓨터 보유가구 비율 하락 결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현지시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발표한 2017년 ICT 발전지수에서 조사대상 176개국 중 우리나라가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종합점수에서 전년대비 0.05점 상승한 8.85점을 기록했지만, 지난 해 2위였던 아이슬란드가 0.20점 상승해 8.98점이 돼 순위가 변경됐다.

ICT 발전지수는 전년도 각종 ICT 지표를 바탕으로 각국 ICT 발전정도를 평가한 것으로, 국가 간 ICT 역량을 비교·분석하는 데 활용된다.

우리나라가 유선전화 가입 회선 수(100명당 58.1→56.1)와 컴퓨터 보유 가구 비율(77.1%→75.3%)이 하락한 반면, 아이슬란드는 무선 초고속인터넷 가입 회선 수(100명당 93.4→104.0)가 증가한 게 순위변동의 결정적 요인이다.

유선전화 가입 회선 수 하락은 이동전화 이용이 늘고 집 전화 사용은 줄어든 데 따른 결과다. 컴퓨터 보유 가구 비율은 고령화와 함께 1인 가구비율 확대로 컴퓨터 없는 가구가 증가하면서 하락한 것으로 해석된다.

무선 초고속 인터넷 가입 회선 수는 아이슬란드가 처음으로 만점을 기록하면서 종합점수 상승을 견인했다. 한국도 가입 회선수는 증가했지만(100명당 109.7→111.5)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만점을 유지함에 따라 점수변동이 없었다.

인터넷 이용자 대비 국제 인터넷 대역폭은 아이슬란드가 한국보다 18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인터넷 대역폭은 국가간 인터넷 이용을 위해 서비스 사업자가 제공하는 트래픽의 총량(단위 : bit/s)이다.

비영어권이면서 국내 콘텐츠를 많이 활용하는 우리나라에 불리하다. 국내 인터넷 콘텐츠 이용비율이 높은 우리나라와 달리, 유럽 국가이면서 외국어 구사능력이 뛰어난 아이슬란드는 해외 콘텐츠 이용비율이 높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ICT 발전지수 지표체계는 2009년 정립된 것으로 그간의 환경변화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ITU도 회원국과의 논의를 거쳐 내년부터 ICT 발전지수를 구성하는 세부항목을 합리적으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말해했다.

내년부터 ICT 발전지수에서 유선전화 가입비율, 초고속인터넷 가입비율 등 4개 지표가 삭제된다. 각국이 자국에 유리한 평가항목을 도입하기 위해 전개한 치열한 외교전 결과다.

반면에, 속도별 유선 초고속 인터넷 가입 회선 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당 이용량 등 7개 지표가 추가되면서 우리나라에 유리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 ICT 발전지수 종합순위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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