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朴정부, 진정한 화해와 통합의 길로 가야"(종합)
"6·15, 10·4 선언 실천이 통일대박의 길"
야당 지도부 첫 이승만ㆍ박정희 묘역 참배
"6ㆍ15, 10ㆍ4 선언 실천이 통일대박의 길"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임형섭 박경준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9일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동 현충원을 찾아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야당 지도부가 비록 제한된 인원이기는 하지만 보수진영의 두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먼저 참배한 뒤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들러 헌화, 분향하고 묵념했다.
문 대표의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는 문희상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우윤근 원내대표, 김성곤 윤후덕 송호창 의원이 함께했다.
문 대표의 현충원 방문에는 안철수 전 대표를 비롯해 현역 의원으로 50여명이 동행했다.
최고위원 5명 중에선 주승용 정청래 오영식 의원이 참석해 현충탑에 참배했으며, 전병헌 유승희 최고위원은 불참했다.
문 대표는 참배에 앞서 "모든 역사가 대한민국입니다. 진정한 화해와 통합을 꿈꿉니다"라고 방명록에 적었다.
문 대표는 묘역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두 분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 과를 비판하는 국민이 많지만 한편으로는 공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도 많다"면서 "저는 이런 평가의 차이는 결국 역사가 해결해주리라 생각하지만 묘역 참배 여부를 둘러싸고 계속 이런 갈등을 겪는 것은 국민 통합에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그 갈등을 끝내고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참배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진정한 국민통합은 묘역 참배로 되는 게 아니라 역사의 가해자 측에서 역사의 잘못을 반성하고 국민에게 진솔하게 사과하고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그래서 피해자도 용서하는 마음을 가질 때 비로소 이뤄지는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가 그런 진정한 화해와 통합의 길로 가기를 진심으로 촉구한다"고 희망했다.
아울러 "지난 대선 때도 여러 번 촉구했는데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았다"며 "박근혜 정부가 국민통합에 역행하는 일을 많이 한다"고 유감을 나타냈다.
그는 "그 중 하나가 극심한 인사편중, 인사차별"이라며 "그 뿐만 아니라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국민통합을 깨는 현저한 사례가 많은데 이는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민주정부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 부정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게 두 정부에서 이뤄졌던 두 분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와 함께 한 6ㆍ15, 10ㆍ4 공동선언을 실천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그것이 내부적으로는 국민통합을 깨고 외부적으론 남북관계를 파탄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두 공동 선언을 실천하는 자세를 가지는 게 바로 박 대통령이 말한 통일대박에 이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hanksong@yna.co.kr
- ☞ 고교 운동부 트레이너가 여고생 '오일마사지' 성추행
- ☞ 20대 만취 여성,클럽 옆길 누워있다 차에 두번 치여
- ☞ '이온 폭탄주' 마시던 고교생 갑자기 쓰러져 사망
- ☞ "빨랫감 빼앗겨서" 경쟁업소에 불지른 30대 구속
- ☞ '남자'로 기소돼 '여자'로 유죄 받은 기구한 미국인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野 새 지도부, 이승만·박정희묘 참배놓고 파열음(종합2보)
- "中 5세대 스텔스기 대한해협 동수로 통과…韓日에 보고 안돼"(종합) | 연합뉴스
- 우크라, 병력난에 60세 이상도 군입대 허용 | 연합뉴스
- 박수홍, 법적 다툼 중인 식품업체 대표에 경찰 고소당해 | 연합뉴스
- '반려견 비비탄 난사' 군인 부친, 피해자 협박 혐의로 검찰 송치 | 연합뉴스
- 鄭·朴 "조국 사면 대통령 판단" 한목소리…"APEC 김정은 초대" | 연합뉴스
- 위조 외국인등록증으로 한국어능력시험 대리응시 중국인들 적발 | 연합뉴스
- '바이애슬론 여제' 독일 달마이어, 산악사고로 생사불명 | 연합뉴스
- 고교생에 음란메시지 받은 여교사, 2년 전 다른 학부모에게 추행 | 연합뉴스
- "대전 흉기피살 여성 작년 말부터 4차례 신고"…'교제살인' 무게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