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살 잠실교회 아들교회 얻다..청원에 오창대교회 개척
서울 가락동 잠실교회(원광기 목사)가 최근 창립 30주년을 맞아 충북 청원군 오창면 각리 오창과학연구단지내에 오창대교회(곽동신 목사)를 개척했다.
오창대교회는 20일 예장통합 증경 총회장 림인식 목사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입당예배를 드렸다. 1976년 1월4일 창립된 잠실교회는 당시 림 목사가 시무하던 노량진교회에서 개척한 교회. 따라서 오창대교회는 노량진교회의 손자교회인 셈이다.
잠실교회는 1998년 8월 창립 30주년 기념교회를 개척하기로 하고 당시 개발 계획이 완료돼 5만가구가 입주하는 오창과학연구단지내 종교부지 818평을 분양받았다. 잠실교회는 이곳에 2005년 5월 오창대교회를 착공,10개월만에 1000여명이 예배를 드릴 수 있는 4층 예배당을 완공했다. 잠실교회는 오창대교회 건축에 토지구입비를 포함,20여억원을 지원했다. 림 목사는 "잠실교회는 '아들교회'를,잠실교회를 개척한 노량진교회는 '손자교회'를 보게 되었다"면서 "한국 교회에 이같은 교회 개척의 열기가 이어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원광기 목사는 "잠실교회는 교회를 계속 개척해나가기 위하여 오창대교회가 자리잡을 수 있는 시점인 5년 후부터 그동안 들어간 20여억원을 단계적으로 회수할 방침"이라면서 "이것은 모교회에서 지원한 자금으로 세워진 교회가 조기에 자립하도록 하는 한편 회수 자금으로는 또 다른 교회를 개척하여 선교하는 새로운 형태의 개척모델"이라고 말했다.
오창대교회는 이날 입당예배에서 이른 시일내에 새로운 교회를 개척할 것을 선언했다. 원 목사는 "교회가 '대를 이어' 새로운 교회를 개척하는 아름다운 움직임이 확산돼 한국 교회가 새로운 부흥을 이룰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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