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 지지선언 봇물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추승호 기자 = 대선을 이틀 앞둔 17일 민주당과 한나라당에는 각계각층의 후보 지지선언이 잇따랐다.
양당이 대규모 집회가 사라진 상황에서 "세몰이" 차원에서 경쟁적으로 지지선언을 이끌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 이날 오전 서완수(徐完秀) 전 기무사령관 등 예비역 장성 8명을시작으로 각계인사들의 지지선언이 줄을 이었다.
서씨 등 예비역 장성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김정일(金正日)과 북한 당국자들의환심을 사서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한다는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발상은 허황되고한심한 것"이라며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안보정책을 적극 찬성한다고 밝혔다.
문화예술계 인사 1천200여명도 이날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문화예술인들"명의의 성명 발표를 통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이중 21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는 이두식 홍대 미대학장, 김숙자 한성대 무용과 교수, 탤런트 이정길.윤다훈.안정훈.김혜선, 국악인 이은관, 만화가 이현세, 연극인 심재찬, 바이올린리스트 유진박, 방송작가 신봉승, 영화감독 박철수, 영화배우 강리나, 코미디언 최병서, 가수 구준엽 등이 포함됐다.
이어 전국도시서민총연합회 대표들도 회견을 갖고 "철거민, 노점상, 5일장 상인,거리매점상인들은 도시서민과 빈민에게 희망을 주고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양병호(梁炳晧) 전 대법관 등 원로법조인회 회원 270여명이 보도자료를 통해 지지를 선언한데 이어 한국교원노동조합 회원과 한국방송통신대학 전현직학생회장단 연합회원들도 지지대열에 동참했다.
한나라당은 또 "지난 12일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교수들" 명의의 성명발표이후전국 교수들의 지지선언이 잇따르고 있어 5천여명에 달한다"면서 "이는 침묵하던 다수의 지식인 사회가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동참한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 충남대 천병선 교수 등 대학교수 10여명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 이공계 및 경제분야 교수 1천명은 이번 대선에서 21세기 과학기술입국을 위한 의지와 교육정책을 가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사회를 위한 교수협의회(회장 최용길 경기대교수)"도 "국정개혁과 국민통합을 이룩하고 새로운 정치시대를 열 수 있는 후보는 노 후보뿐"이라며 지지의사를 밝혔다.
오후에는 권오석 대한법인직능단체총연합회장과 강여성 도로교통안전협회장, 경인순 베트남참전단체총연합회장, 곽병준 서울기능장애인협회장 등이 "서민의 애환과고통을 이해하고 직능인의 입장을 대변하며 분단된 남북을 통일로 이끌어갈 대통령으로 노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산가족교류협의회 장승학 회장 등 시민사회단체 인사 10여명은 보도자료를 통해 "노 후보는 북한과 평화와 화해를 이루고 당당한 외교를 통해 강대국의 협조를얻을 수 있는 적임자"라며 지지를 선언했다.
또 국민통합 21 조남풍(趙南豊) 공동선대위원장과 김진선 전 2군사령관, 이갑진전 해병대사령관, 전춘우 전 공사교장 등 전직 장성 100여명이 노 후보의 안보정책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고 사단법인 지구환경보존운동본부 이용신 총재 등 1천명도"노 후보는 환경운동가의 기질을 갖추고 있는 후보"라며 지지선언문을 발표했다.
치과의사 225명, 의사 52명, 한의사 141명도 "서민과 중산층을 기반으로 한 노후보가 보건복지 정책을 바로 펼 수 있는 후보"라는 내용의 의료인 선언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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