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의 여정 마무리... 2024 파리 패럴림픽 폐막
[박장식 기자]
파리에서 펼친 영웅들의 서사시가 이제는 진짜 마무리될 차례다. 2024 파리 패럴림픽이 12일 동안 이어온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 9일(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폐회식에서 레이저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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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가수 산타가 'Vivre Pour Le Meilleur(최고를 위해 살아라)'를 열창하며 시작된 2024 파리 패럴림픽 폐막식. 장애인 트럼펫 연주자인 앙드레 파이디가 프랑스 국가인 '라 마르세예즈'를 연주하며 폐막식의 공식 진행을 알렸다.
▲ 한국 선수단 기수인 최용범이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폐회식에서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
ⓒ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
토니 에스탕게 파리 2024 조직위원장은 환송사에서 "선수들이 얼마나 우리에게 큰 감동을 주었는지 보여주자"며 "일어나실 수 있는 분들은 일어나셔서 가장 뜨겁고, 열성적으로 환호와 박수를 보내달라"며 관중들의 환호를 유도했다. 관중들과 선수들의 환호는 1분 가까이 이어졌다.
이어 토니 에스탕게 조직위원장은 "오늘 밤 막을 내리는 것은 패럴림픽만이 아니다. 2024 파리 대회의 대단원이 막을 내리는 것"이라며 "이번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었다. 선수들과 응원단이 없었다면 파리의 명소들은 텅 빈 곳에 그쳤을 것"이라며 대회를 빛낸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앤드류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 역시 "완전히 개방된 곳에서 파리는 가장 멋진 패럴림픽 대회를 열었다"면서도 "하지만 아쉽게도 이제 파리 패럴림픽의 폐막을 선언해야 한다. 이 선수들을 4년 뒤 로스엔젤레스에서 다시 뵙기를 정중하게 부탁드린다"고 연설했다.
▲ 9일(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폐회식에서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선수위원에 당선된 원유민이 인사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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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민 IPC 선수위원은 25명 중 6명을 뽑는 투표에서 네 번째로 많은 득표를 기록하며 당선됐다. 원유민 선수를 포함한 신임 IPC 선수위원은 자원봉사자들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감사를 표시, 앞으로 4년 간의 임기를 보낼 선수위원으로서의 첫 임무를 수행했다.
이제 공연이 이어질 차례. 지난 파리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된 브레이킹을 주제로 공연이 펼쳐졌다. 장애인 댄서와 비장애인 댄서가 함께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 모습은 '화합'이라는 주제를 드러내기에 충분했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의 손을 거친 아지토스기가 캐런 배스 로스앤젤레스 시장에게 이양됐다. 이어 미국 국가가 연주되며 4년 뒤의 LA대회를 기약했다.
이제 튀를리 정원을 두 달 동안 지켰던 열기구 성화가 영원히 꺼질 차례. 튀를리 정원에서는 말리의 부부 듀오 아마두와 마리암이 프랑스의 국민 곡, 'je suis venu te dire que je m'en vais(떠나겠다고 말하러 왔어요)'를 불렀다. 그 사이 열기구에서 옮겨온 성화가 램프 속에 담겨 스타드 드 프랑스에 도착했다.
여섯 명의 프랑스 선수들이 마지막으로 불꽃을 운반한 데 이어, 프랑스 역사상 첫 번째 보치아 금메달리스트인 오렐리 오베르가 직접 램프 속 성화를 불어 끄며 성화가 소화됐다. 이어 튀를리 정원에 안치된 열기구의 성화 역시 천천히 꺼지며 2024 파리 패럴림픽의 여정이 마무리되었음을 알렸다.
한편, 이번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대한민국 패럴림픽 대표팀은 탁구·사격·보치아에서 금메달 6개를 따냈고, 은메달 10개, 동메달 14개를 따냈다. 종합 22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한 대한민국 선수단은 10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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