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임대차 2법 당장 없애야”…국토장관, 전세안정책 내주 발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사진)이 문재인 정부 당시 만들어진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폐지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박 장관은 "정부는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거주하는 집에서 내쫓기지 않도록 강화된 주거 안정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준비 중"이라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주택 사업자가 경매에 적극 참여해 피해주택을 낙찰받아 원하는 기간에 저렴한 비용으로 장기 거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임대차 2법이 전세불안 초래”
野 강행 ‘선구제 후회수’ 반대
“수조원 손실 국민에 전가돼”
13일 박 장관은 “임대차 2법과 관련해서는 (법 시행 전으로) 원상 복구하는 것이 옳다”며 “다만 국회 상황상 법 개정이 어려우니 문제점을 줄일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임대차 2법은 기존 2년이던 임대차 기간을 ‘2+2’년으로 연장하는 ‘계약갱신청구권’과 임대차 재계약 때 임대료 상승 폭을 직전 계약 임대료의 5%로 제한하는 ‘전월세 상한제’를 뜻한다. 문재인 정부 당시 임차인 보호를 위해 마련돼 2020년 국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이 제도 시행 후 집주인들이 전세 매물을 거둬들이며 신규 세입자들 임차료가 급등하는 부작용을 낳았다. 법무부는 전세사기 특별법 제정 과정에서 임대차 2법이 전셋값 상승을 불러 전세사기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국토부는 임대차 2법이 현재 전세시장 불안도 부추기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박 장관은 “임대차 2법으로 신규 전세 매물이 나오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다”며 “22대 국회에서 임대차 2법을 원상 복구하기 위한 입법 활동을 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별개로 국토부는 다음주 주택 공급과 전세 안정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박 장관은 야당이 강행하는, 전세사기 피해자들에 대한 ‘선구제 후회수’ 특별법 개정안에 반대 입장을 다시 한번 명확히 했다. 그는 “개정안은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재원으로 무주택 서민들이 내 집 마련을 위해 저축한 청약 예금을 쓰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무주택 서민이 잠시 맡긴 돈을 피해자 지원에 쓰면 결국 수조원에 달하는 손실이 고스란히 국민 부담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강조했다. 개정안 통과 시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건의할지에 대해 “개정안을 수긍하기 어렵다는 게 저의 입장”이라며 “만약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주무 장관으로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 장관은 “정부는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거주하는 집에서 내쫓기지 않도록 강화된 주거 안정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준비 중”이라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주택 사업자가 경매에 적극 참여해 피해주택을 낙찰받아 원하는 기간에 저렴한 비용으로 장기 거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는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하려 했지만 전날 돌연 일정을 취소했다. 박 장관은 이에 대해 “여당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섣부르게 방안을 발표하기보다는 신중하게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에 따라 우선 실현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집 한채 사려는데 취득세 1억”…매물만 쌓이는 부동산 시장, 왜? - 매일경제
- 추미애 띄워 준 홍준표 “국회의장 할만 해”…알고보니 사법연수원 동기였네 - 매일경제
- “호텔뷔페 갔는데 옆자리에 강아지가”…1000만 펫가구 시대, 달라진 식당 - 매일경제
- “이거 보면 ‘아이스 아메리카노’ 절대 못마셔”…‘얼죽아’도 놀랄 충격적 장면 - 매일경제
- “제2의 독도 만들 수 없다”…日에 뺏길 위기, 네이버 라인 국민 관심 폭발 - 매일경제
- ‘전기차 쇼크’ 포드, 한대당 1억3천만원 손실…한국기업 초긴장 - 매일경제
- 2차전지 들고 있는 개미들 어쩌나…‘이 종목’ 물량폭탄 주의보 - 매일경제
- 새벽에 귀가하던 인천 시민들 날벼락…광역버스 방음터널서 단독 추돌, 승객 11명 중경상 - 매일
- “이걸로 주면 좋겠어” 선물 대놓고 요구한 의대 교수…환자와 법적 공방까지 - 매일경제
- 이강인 빅클럽 첫해 성공…프랑스축구 존재감 7위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