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야구·안세영·임시현…금메달 쏟아진 골든 토요일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3. 10. 7.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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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저우 아시안게임 ◆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정상에 오른 한국 축구대표팀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예상대로 골든 토요일이었다. 축구과 야구가 나란히 정상에 오르며 각각 아시안게임 3연패와 4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여자 개인전을 제패하며 아시아 최강임을 증명했다. 여기에 양궁의 임시현과 소프트 테니스 문혜경, 역도 박혜정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축구 결승에서 일본에 2대1 승리를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전반 2분 일본에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인 한국은 전반 27분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해결사로 등장한 정우영이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머리로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다리던 역전골은 후반 11분 터졌다. 조영욱은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날카로운 슈팅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리드를 잡은 한국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일본의 모든 공격을 막아내며 이번 대회 우승을 확정했다.

가까스로 결승에 진출한 한국 야구대표팀은 결승에서 대만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중국 저장성 사오싱시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대회 야구 결승에서 대만을 2대0으로 제압했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 대만에 패하며 결승행에 빨간불이 켜졌던 한국은 슈퍼라운드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금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닷새 만에 대만과 격돌한 한국은 설욕에 성공했고 그토록 바라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의 승리를 이끈 건 선발 투수 문동주다. 마운드에서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그는 대만의 타석을 잠재우고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안세영이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는 안세영이 투혼을 선보이며 금메달을 따냈다. 중국 항저우 빈장 체육관에서 이번 대회 여자 단식 금메달을 놓고 안세영과 천위페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1세트 도중 안세영이 오른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던 그는 치료를 받고 다시 경기장에 나섰고 세계랭킹 1위다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악착같이 뛰며 차근차근 점수를 쌓은 안세영은 세트 점수 2대1(21대18 17대21 21대8)로 천웨페이를 제압했다.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 마지막 포인트를 획득한 안세영은 코트에 드러누어 금메달을 자축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방수현 이후 29년 만이다.

임시현은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 리커브 개인전 결승에서 안산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혼성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까지 제패한 임시현은 37년 만에 양궁 3관왕에 오른 주인공이 됐다.

소프트 테니스와 역도에서는 문혜경과 박혜정이 금빛 소식을 전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소프트테니스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2014년 인천 대회 김보미 이후 올해 문혜경이 9년 만이다. 역도에서 금메달이 나온 건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이다. 한국은 이날 금메달 41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로 메달 개수를 늘려 3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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