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로또’ 흑석자이···59·84㎡ 단 두자리 누가 차지할까
저층이지만 억대 ‘시세차익’ 기대감
중도금 없이 입주 전 잔금 일시 지불
억대 현금 동원 여력 있어야만 가능
서울 동작구 ‘흑석자이’ 무순위 청약에 한때 신청자가 대거 몰리면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 접속이 일시적으로 마비됐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5분쯤 흑석동 ‘흑석리버파크자이’ 무순위 청약 수요가 몰리면서 청약 홈페이지 접속장애가 발생했다. 현재는 정상 운영 중이다.
‘흑석자이’는 이날 청약홈을 통해 전용면적 84㎡·59㎡ 각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흑석뉴타운 3구역을 재개발한 흑석자이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0층 26개동 1772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기존 당첨자들은 지난 3일 입주했다.84㎡은 306동 201호, 59㎡은 305동 103호로 모두 저층이다.
예비분양자들에게 다소 인기가 없는 저층에 서버가 마비될 정도로 청약이 몰린 데는 억대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흑석자이는 2020년 5월 분양 당시 분양가로 공급되는데 59㎡는 6억4650만원, 84㎡는 9억6790만원으로, 현재 시세보다 훨씬 저렴하다.
현재 흑석자이 전용 84㎡ 평균 거래가는 14억~16억원에 형성돼 있다. 59㎡역시 최근 저층이 12억4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사실상 당첨만 되면 최소 5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전용 84㎡의 경우 서울거주 무주택자만 청약이 가능하지만 59㎡은 지역, 청약통장 유무, 주택보유여부와 관계없이 청약이 가능해 더 많은 사람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오늘 오후 7시30분쯤 최종 경쟁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첨자는 추첨을 통해 선발된다.
청약물량 모두 계약금은 각각 20%로 당첨자는 1억3200만원, 2억원을 일시에 내야 한다. 중도금은 없으며 입주예정일 전까지 잔금 전액을 납부해야 한다. 사실상 억대의 현금을 일시에 동원할 여력이 있어야 한다.
결과는 이달 30일 발표된다. 계약일은 다음달 7일, 입주예정일은 9월 7일 이내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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