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축아파트 전셋값 반토막… 커지는 역전세 공포

박순원 2023. 5. 2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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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주요 신축 아파트 전세 가격이 1년 만에 반값 이하로 떨어지면서 역전세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공인중개업계에 따르면 인천 서구 가정동에 위치한 '루원시티 프라디움(2018년 입주)' 전용 84㎡ 전세가는 2억7000만원부터 형성돼있다.

지난 1월 입주를 시작한 인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SK리더스뷰 2차'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해 말 4억1590만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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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프라디움 전경. 이 아파트 최근 전세 호가는 지난해 2월 대비 60% 가량 떨어져 있다. <네이버부동산 제공>

인천 주요 신축 아파트 전세 가격이 1년 만에 반값 이하로 떨어지면서 역전세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공인중개업계에 따르면 인천 서구 가정동에 위치한 '루원시티 프라디움(2018년 입주)' 전용 84㎡ 전세가는 2억7000만원부터 형성돼있다. 지난해 2월 같은 면적 전세 매물이 최고가 거래가 6억50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전세가는 3억8000만원(-59%) 떨어진 것이다. 전세 매물 호가가 임대인의 희망 가격인 점을 감안하면 이 아파트 실제 전세 가격은 이보다 더 낮은 수준이라고도 볼 수 있다.

전세가와 함께 매매 가격도 급락하고 있다. 루원시티 프라디움 전용 84㎡는 지난 2021년 8월 8억9900만원에 팔렸는데, 이달 2일에는 5억원에 실거래 됐다. 이는 지난해 초 전세가보다도 낮은 매매 가격이다. 2년전 전세 고점에 임차인을 받은 경우, 집을 팔아도 임차인 전세보증금 전액을 반환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인천 서구 공인중개업계 관계자는 "역전세가 발생해 전세보증금을 빼주고 싶어도 빼주지 못하는 집주인들이 늘어 신규 전월세 계약은 줄고, 역월세 등의 연장 계약이 성행하고 있다"며 "인천 서구는 입주 물량도 많은 편이라 하반기 전세 시장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 아파트 분양시장에선 무피·마이너스피도 쏟아지고 있다. 마이너스피는 분양가보다 매매가를 오히려 낮춰 파는 매물을 말한다.

지난 1월 입주를 시작한 인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SK리더스뷰 2차'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해 말 4억1590만원에 팔렸다. 이 아파트 해당 매물 분양가가 4억5000만원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분양가보다 4000만원을 낮춰서 판 것이다.

또 다음달 입주 예정인 인천 서구 백석동 '검암역 로열파크시티 푸르지오' 전용 59㎡ 분양권은 이달 초 4억3252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아파트 분양 가격이 확장비를 제외하고도 4억3000만원이 넘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 역시 마이너스피 매물이라고 볼 수 있다.

신규 분양시장 분위기도 침체돼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인천에서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아파트 7곳 중에서 6곳은 일반공급 1·2순위와 무순위 청약에서도 완판하지 않아 현재 선착순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서울권 부동산 규제가 대폭 완화된 영향에 인천 아파트 투자 수요가 모두 서울로 향하고 있다"며 "이 영향에 인천 아파트 청약 분위기는 직격탄을 맞고, 역전세난 우려는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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