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찰스 3세 즉위식...해리는 오고 바이든은 안온다[월드콕!]
■ 월드콕! 이번 주 세계 미리보기
이번 주 전 세계의 관심은 다음달 6일 열릴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에 달릴 예정이다. 찰스 3세는 역대 최장기 왕세자 타이틀을 차지한만큼 평생 이 순간만을 기다려왔다는 평을 받는다. 찰스 3세의 대관식은 둘째 아들 해리 왕자 부부의 대관식 참석여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참석 논란 등으로 벌써부터 다양한 이야기 들이 나오고 있다. 다음 달 1일, 미국 워싱턴 DC에서는 미국을 방문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린다. 같은 날,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 간 휴전이 끝날 예정이다. 수단 사태가 더욱 더 심화하며, 시리아·예멘보다 심각한 내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1콕: 수십년간 기다린 英 찰스3세 대관식 … 바이든 불참 두고 ‘갑론을박’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다음달 6일 정식으로 왕관을 쓴다. 대관식은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개최된다. 명실상부한 찰스 3세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74세 찰스 3세 국왕은 이번 대관식에서 왕좌에 앉아 영국과 14개 영연방 왕국의 군주임을 만천하에 알린다. 찰스 3세는 지난해 9월 8일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하며 자동 즉위했다. 대관식은 즉위 후 8개월만이다.이번 대관식에는 ‘왕실의 트러블메이커’인 해리 왕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해리 왕자의 부인 메건 마클 왕자빈은 참석하지 않는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영국 찰스 3세 국왕 대관식 불참 때문에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29일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달 4일 찰스 3세와 전화 통화를 하고 대관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통보했다.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대신 참석하기로 했다. 소식이 알려지자 영국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영국 왕실과 영-미 관계를 ‘무시’(snub)하고 있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보수 성향의 밥 실리 하원의원은 일생에 한 번 있는 행사를 불참하는 건 "매우 소홀한 처사"라고 영국 텔레그래프를 통해 주장했다. 반면 역사학자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대관식 불참이 정치적 의미를 가진다고 보긴 힘들다고 주장하고 있다.
◇2콕: 마르코스 방미 앞두고 바이든, 남중국해서 필리핀 위협한 中에 "공격시 필리핀 방어"=미국 정부가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해안경비정과 마찰을 빚은 중국 정부에 필리핀을 공격하면 미국이 방어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국무부는 2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중국 해안경비대가 남중국해에서 계속 항행의 자유를 침해하는 상황에서 미국은 필리핀과 함께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최근 언론에 보도된 사진과 영상은 중국이 필리핀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정기 순찰을 하는 필리핀 선박을 괴롭히고 위협한다는 극명한 사례"라며 "중국 정부가 도발적이며 위험한 행동을 그만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성명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이틀 앞두고 나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마르코스 대통령은 오는 1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회담에서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등 중국의 도전에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3콕: 휴전 끝난 ‘수단 사태’…‘실권’ 수단 前총리 "내전 비화 가능성…세계의 악몽 될 것"=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 간 휴전연장 합의에도 곳곳에서 전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21년 군부 쿠데타로 실권한 압달라 함독 전 수단 총리가 3주째로 접어든 군벌 간 유혈 분쟁이 국제사회를 악몽으로 몰아넣는 내전으로 비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함독 전 총리는 30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수단은 다양한 부족이 사는 아주 큰 나라다. 수단의 내전은 세계의 악몽이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했다. 함독 전 총리는 이어 "(수단 분쟁은) 군대와 작은 반란군 간의 전쟁이 아니다. 아주 잘 훈련되고 무장된 2개의 군대가 싸우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단이 내전에 이르지 않기를 바란다. (수단에 내전이 일어나면) 시리아, 예멘, 리비아의 내전은 아주 작은 전쟁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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