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전형에 몰린 N수생..올해 31개大 수시 경쟁률 작년보다 ↑

한진주 2022. 9. 1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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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대 논술 지원자 31.2만→32.3만명
논술전형·학종전형 수시 지원자 증가 뚜렷
지방 주요대학들은 수시 경쟁률 하락
성균관대 자연계열 논술고사를 마친 수험생들이 21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를 나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올해 주요 대학의 수시모집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학령인구가 줄어들었지만 N수생들이 주요대 논술·종합전형에 대거 지원하며 전체 수시 경쟁률을 끌어올렸다. 수시 비중을 늘린 지방대들은 전년 대비 경쟁률이 대부분 감소했다.

18일 종로학원이 2023학년도 수도권·지방거점 국립대 31개교의 수시모집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평균 경쟁률은 16.44대 1로 집계됐다. 지난해(15.84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수도권 논술전형 지원 자격 완화에 N수생 몰려

수도권 소재 주요 대학들이 논술전형 지원자격 제한을 완화하면서 경쟁률이 높아져 수시 전체 평균 경쟁률도 상승했다.

학령인구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N수생들이 수도권 주요대학 논술전형에 대거 몰렸다. 서울 주요대학에 지원한 논술전형 지원자는 31만2000명에서 32만3000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성균관대 논술전형 지원자 수가 24.31대 1에서 올해 28.53대 1로, 세종대 논술전형은 15.4대 1에서 20.87대 1로 크게 늘었다. 경희대는 27.23대 1, 서울시립대는 17.97대 1, 한양대는 26.43대 1, 서울과기대 14.4대 1, 이화여대 12.86대 1, 중앙대 29.07대 1로 대부분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학생부 종합전형에도 N수생 지원자들이 지난해보다 늘었다. 학생부종합전형 지원 인원은 24만명에서 올해 25만6000명까지 증가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11만3000여명에서 9만6000명으로 감소했다.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전형은 선발 인원을 축소하고 전년도에 추가했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다시 없애면서 경쟁률이 18.43대 1(전년도 17.03:1)로 높아졌다.

이대·동국대·홍익대 경쟁률 상승

수도권 소재 대학별 수시 경쟁률은 이화여대 전체 평균 경쟁률이 12.86대 1로 전년(11.01대1)보다 대폭 상승했다. 논술전형이 36.75대 1, 모집단위별로는 논술전형 컴퓨터공학전공 경쟁률이 65.0대 1로 가장 높았다.

동국대는 23.94대 1로 지난해(23.01대 1)보다 경쟁률이 높아졌다. 실기(영상영화학과) 전형은 90대 1,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모집단위는 논술전형 약학과로 358.83대 1이었다.

홍익대(서울)는 전체 평균 경쟁률이 16.87대 1로 지난해(14.72대 1)보다 상승했고 전형별로는 공연예술우수자전형이 87.57대 1로 가장 높았다. 모집단위 별로는 공연예술우수자전형 실용음악전공 보컬로 270.50대 1을 기록했다.

지방대는 경북대·전북대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

지방대들은 수시모집을 확대하고 있으나 수도권 대학에 비해 N수생들이 몰리지 않아 경북대와 전북대를 제외한 대부분 대학에서는 경쟁률이 하락했다. 경북대 수시 경쟁률은 14.28대 1(전년 12.95대 1), 전북대는 8.19대 1(전년 7.68대 1)이다.

지방 거점대학 중 전남대는 6.3대 1(전년도 8.09대 1), 충남대 7.98대 1(전년도 9.35대 1), 제주대 4.9대 1(전년도 6.56대 1)로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순천향대는 5.93대 1(전년도 7대 1), 울산대 3.83대 1(전년도 4.68대 1) 등 대부분 경쟁률이 하락했다. 지난해 신설된 한국에너지공과대는 한국전력공사 취업 때 강점이 부각되면서 수험생들에게 인기였으나 올해 수시 경쟁률은 12.48대 1(전년도 24.12대 1)로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모집에서 수도권 소재 대학으로 소신·상향 지원하는 추세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으며, 2024학년도 이후 수험생이 대폭 감소하면서 수도권과 지방 소재 대학 간 양극화 현상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예과 논술전형 중심으로 높은 경쟁률…약대 소폭 감소

지난해 약학과가 신설되면서 다소 주춤했던 치의예과와 한의예과 경쟁률은 대체로 상승했다. 주요대 의예과의 논술 전형 역시 경쟁률이 높았던 반면 교과·종합 전형에서는 다소 하락했다. 약학과는 지난해 다시 신설되며 최상위 수험생들이 몰렸으나 지난해 입시결과를 토대로 경쟁률이 하락세다.

올해 신설된 성균관대 의예과 논술우수 전형 경쟁률은 489.2대 1로 가장 높았다. 지역균형인재 선발인원을 늘린 지방 소재 대학들의 경쟁률 하락 폭도 두드러졌다. 전남대 의예과 지역인재전형 경쟁률은 8.82대 1(전년 10.5대 1), 조선대 의예과 지역인재(교과) 전형 경쟁률은 13.4대 1(전년 15.7대 1), 순천향대 의예과 지역인재(교과) 6.9대 1(전년 9.1대 1)이다.

경희대 약학과는 논술우수자 전형 경쟁률이 431.63대 1에서 204.75대 1로 하락했다. 성균관대 약학과도 논술전형 경쟁률이 666.4대 1에서 457.4대 1로 낮아졌다. 중앙대 약학부는 모집인원이 늘면서 147.25대 1에서 126.77대 1로 경쟁률이 낮아졌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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