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집값 감당 어려워" 작년 40만명 서울 떠났다

박상길 2022. 2. 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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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년간 서울을 떠나 경기도와 인천으로 거주 지역을 옮긴 사람이 40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서울에서 경기도와 인천으로 전입한 인구는 40만6975명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의 가구당 평균매매가격을 살펴보면 작년 기준 서울은 13억8003만원인데 반해 경기도는 6억6645만원, 인천은 5억1604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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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2017년부터 작년까지 서울에서 경기도와 인천으로 전입한 인구 현황. <통계청 제공>

작년 1년간 서울을 떠나 경기도와 인천으로 거주 지역을 옮긴 사람이 40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평균 집값이 13억원에 달해 웬만한 대기업 직장인도 내 집 마련이 쉽지 않은 가운데 주택 공급량도 턱없이 부족하자 살 곳을 찾아 수도권 외곽 지역으로 떠난 것이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서울에서 경기도와 인천으로 전입한 인구는 40만6975명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서울에서 경기도로 전입한 인구는 36만2116명, 인천으로 전입한 인구는 4만4859명이었다. 서울에서 경기도로 전입한 인구는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인 2017년 34만2433명에서 2018년 36만8536명으로 늘었다가 2019년 33만4293명으로 줄었고 이후 2020년 37만5867명으로 급증했다.

인천의 경우 2017년 서울에서 전입한 인구가 4만485명에서 2018년 4만1233명으로 늘었다가 2019년 3만8571명, 2020년 3만9875명으로 줄었다.

서울에서 경기도와 인천으로 전입 인구가 늘어난 것은 집값이 서울 절반 수준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의 가구당 평균매매가격을 살펴보면 작년 기준 서울은 13억8003만원인데 반해 경기도는 6억6645만원, 인천은 5억1604만원을 기록했다. 두 지역 모두 서울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서울은 치솟는 집값을 안정시킬 만한 공급량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는 점도 '탈서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작년 서울에서는 8894가구가 분양됐는데 직전인 2020년 4만1906가구와 비교하면 3만3012가구나 적다.

반면 경기도와 인천은 분양 물량 수가 늘고 있다. 2019년부터 작년까지 최근 3년간 경기도와 인천에서는 각각 36만8575가구, 11만4129가구가 분양됐다. 연도별로 보면 경기도는 작년 13만6605가구가 분양돼 2020년보다 1만3298가구가 더 늘었고 인천은 작년 4만5032가구가 분양돼 전년보다 1만4043가구가 증가했다.

작년 경기도와 인천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청약 경쟁률이 높았다. 경기 광주시 초월읍에서 작년 11월에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광주는 1순위 청약 모집 결과 29가구 모집에 2407명이 몰려 83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해당지역(경기도 광주시)과 기타지역(기타경기, 서울, 인천)을 나눠 받았는데 기타지역에 1929명이 몰려 해당지역(478명) 보다 청약자가 4배나 더 많았다.

작년 7월에 경기 용인 고림동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용인 고진역 D1블록'의 경우도 674가구 모집에 1만1364명이 몰리며 16.86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도 기타지역(기타경기, 서울, 인천)에 6021명이 몰리며 해당지역(5343명) 수보다 많은 인원이 청약통장을 제출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대통령 선거 후보자들이 수도권 교통망 확충에 관한 공약을 내세우고 있어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 인천 지역 중심으로 탈서울화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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