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유임에 '멘붕' 말한 진보당... "항의 전화 불나"

조혜지 2025. 6. 2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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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유임 결정 소식에 국회가 들썩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당론 법안이었던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에 줄곧 반대 의사를 밝혀왔던 인사인 데다, 12.3 내란 당시 계엄 관련 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이기 때문이다.

박상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송 장관 유임에 대한 질문에 "아직은 말씀드릴 게 없다"고 일축했다.

송 장관의 유임 소식에 가장 크게 반발한 것은 진보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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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장관 "저도 당황"... '구 여당' 국힘 "역량발휘" - '현 여당' 민주 "축하"

[조혜지 기자]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전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1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유임 결정 소식에 국회가 들썩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당론 법안이었던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에 줄곧 반대 의사를 밝혀왔던 인사인 데다, 12.3 내란 당시 계엄 관련 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이기 때문이다.

송미령 "저도 상당히 당황스러운 상태"

인선이 발표된 23일 오후, 송 장관이 참석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가 진행됐다. 송 장관은 본인도 자신의 유임 소식에 놀란 모습이었다. 그는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의 '소감'을 묻는 말에 "저도 상당히 당황스러운 상태"라면서 "분골쇄신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상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송 장관 유임에 대한 질문에 "아직은 말씀드릴 게 없다"고 일축했다. 박 대변인은 앞서 발표한 인사 관련 논평에서 "오늘 지명된 분들이 실용과 효능감을 강조하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실현하고 대한민국이 대외내적 복합 위기를 헤쳐 나가는 데 선봉장 역할을 수행 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송 장관의 유임 소식에 가장 크게 반발한 것은 진보당이었다. 전종덕 진보당 의원은 특히 같은 날 농해수위 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하고 "보도를 보고 충격 받아 일명 '멘붕(멘탈붕괴)'이 온 상태"라면서 "농업민생4법에 대해 농업을 망치는 '농망4법'이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12.3 내란 비상계엄상황에선 어땠나"라고 반문했다.

송 장관은 12.3 내란 당시 계엄 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 중 한 사람으로,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긴급현안질문 때 "바짓가랑이라도 붙잡고 몸으로 막을 상황이 안 됐다"며 "정말 죄송하다"고 말한 바 있다(관련 기사 : 총리도 장관도 "국무회의라 해야할지..." 사실상 불법 계엄 인정 https://omn.kr/2belq).

진보당 "아무리 실용주의 인사라도 내란세력과 국정운영 못 한다"

전 의원은 이어 "(회의장에) 들어오기 전에 농민들로부터 항의성 전화를 너무 많이 받았다"면서 "지금 의원실에 전화기가 불이 나고 있다. 어떻게 이재명 정부가 이런 인사를 할 수 있나"라며 관련 규탄 기자회견을 위해 자리를 떠났다. 정혜경 진보당 원내대변인은 같은 날 서면브리핑에서 "제 아무리 실용주의 인사라해도 내란세력과 국정운영을 할 순 없다"면서 "남태령에서 싸웠던 농민들은 '송미령 탄핵'을 외쳤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윤석열 정부에서 여당이었던 국민의힘은 응원을 보냈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자리에서 "새로 유임되신 측면에서 축하를 드린다"면서 "여러 어려운 시기에 농정을 맡으셨으니 신임 차관과 힘을 합해 한국 농촌과 농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역량을 발휘해 달라"고 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은 축하를 보내면서 '반면교사' 이야기를 꺼냈다. 서삼석 의원은 같은 회의에서 "유임을 축하한다"면서 "전 정부의 교훈을 반면교사 삼아 새 정부의 농민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송 장관의 유임 소식에 농민단체의 반발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윤석열의 농업 파괴, 농민 말살 정책을 주도한 농망장관이자 12.3내란사태를 방조한 내란장관"이라면서 "송미령의 유임은 내란농정의 연장"이라고 비판했다(관련 기사 : "송미령 농림부장관 유임? '남태령 빛의 혁명' 배신" https://omn.kr/2e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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