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주춤.. 은평구 19개월 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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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치구 가운데 은평구의 아파트값이 문재인정부 임기 후반부 들어 처음으로 떨어졌다.
최근 대출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 등에 힘입어 정부 쪽에서 집값 하락 시그널이 보인다고 강조한 가운데 첫 하락이라 이목이 쏠렸지만, 전문가 집단에선 추세적·대세 하락 분위기 조성은 아니라는 반응이다.
지난 9월 말까지 0.2%대의 오름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값은 이후 금융당국의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거래량이 급감하며 가격 상승세도 꺾이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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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0.05%↑.. 지난주보다 둔화
25개 자치구 중 15개 자치구 축소
"전반적 하락보다 지역별 양극화"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5% 올랐으나 상승폭은 지난주(0.07%)보다 축소됐다. 지난 9월 말까지 0.2%대의 오름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값은 이후 금융당국의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거래량이 급감하며 가격 상승세도 꺾이는 추세다.
이번 주 가장 이목이 쏠린 곳은 은평구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15개구의 상승폭이 축소됐고, 이 가운데서 은평구가 유일하게 하락(-0.03%) 전환했기 때문이다. 은평구 아파트값이 내린 것은 지난해 5월 4일(-0.01%) 이후 1년7개월여 만이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은평구 녹번동 래미안베라힐즈 26A형은 지난달 27일 10억7000만원에 팔렸다. 이는 직전 실거래가인 11억1000만원보다 4000만원(-3.6%) 떨어진 가격이다. 응암동 백련산힐스테이트1차 25형은 지난달 20일 이전 실거래가격(8억3000만원)보다 1000만원 하락한 8억2000만원에 주인이 바뀌었다. 이밖에 금천구의 아파트값도 지난주(0.02%)까지의 상승세를 멈추고 이번 주 보합(0.00%)으로 전환됐고, 관악구는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따라서 이 같은 분위기는 전반적인 하락세보단 지역별·매물별 특성에 따른 가격 ‘양극화’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당장 내년 서울의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줄어들어 아파트값을 지탱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아파트 거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대출 총량 산정이 내년부터 새로 시작하면 움츠러든 매수세가 다시 살아날 수도 있다. 계약갱신청구권 등을 도입한 새 임대차법 시행이 내년 하반기에 2년 차를 맞는데, 급등한 집값에 이들 임대 수요를 매매로 돌려세울 공산도 배제할 수 없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금은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대선에 따른 정책 변경 가능성 등이 있어 집값 하락에 대한 방향성은 열려 있지만 급격의 가격 조정의 시그널로 해석하긴 제한적”이라며 “무엇보다 풍부한 유동성이 흘러갈 대체 투자처가 없는 상황이라 당분간은 특정 지역 중심으로의 집값 상승과 하락이 대비되는 양극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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