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째 급등 피로감에 아파트 매수심리 주춤

권한울 2021. 8. 2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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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가 공급보다 강하지만
전국·수도권·서울 소폭 조정
서울과 수도권, 전국 아파트 매수심리가 나란히 전주보다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6주 연속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매수심리가 누그러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 앞으로 집값 향방이 주목된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넷째주(23일 조사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7.3으로, 지난주(108.2)보다 0.9포인트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기준선인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의미다.

수도권도 112.4에서 110.8로 1.6포인트 떨어지며 매수심리가 다소 약해졌다. 서울이 107.3에서 105.6으로 1.7포인트 내린 것을 비롯해 경기가 1.4포인트(114.5→113.1), 인천이 2.0포인트(115.6→113.6) 각각 하락했다. 서울은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주택공급 계획이 담긴 2·4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공급 기대감에 매수심리가 진정되면서 4월 첫째주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 밑으로 내려갔으나 한 주 만에 반등해 4월 둘째주부터 이번주까지 20주 연속 기준선을 웃돌고 있다.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누면 동북권이 108.2로 가장 높았다. 동북권은 지난주보다 1.3포인트 낮아졌지만 6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매수심리가 뜨거운 지역으로 조사됐다. 서울 서남권이 106.8에서 105.2로 1.6포인트 하락한 것을 비롯해 서북권(106.8→104.3), 동남권(105.3→103.2), 도심권(105.5→103.9) 등이 모두 전주 대비 1.3~2.5포인트 내렸다.

매수심리가 꺾이면 아파트값 상승세도 함께 꺾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0.21%에서 이번주 0.22%로 오름폭을 키우며 2018년 9월 셋째주(0.26%)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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