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15억원 아파트도 37만176가구, 전년보다 39.6% 늘어 9억 이상 아파트 12.4%↑·9억 이하 17.4%↓
강남구 아파트 전경 [사진 = 이미연 기자]
서울 아파트 5가구 중 1가구가 담보대출을 못 받는 15억원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2019년 '12·16 대책'을 통해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 있는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22일 부동산114가 서울 아파트 총 124만여 가구의 시세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15억원이 넘는 아파트는 26만7013채로, 전체의 20.8%를 차지했다. 지난해 집값 급등 여파로 15억원 이상 아파트는 전년(19만9517가구) 대비 33.8%나 급증했다. 9억∼15억원 아파트도 전년(26만5154가구)보다 39.6% 늘은 37만176가구로 집계됐다.
서울에서 중저가 아파트도 자취를 감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고가 아파트로 분류되는 9억원 이상 아파트 비율은 전체의 49.6%로 전년(37.2%) 대비 12.4% 포인트 상승한 반면, 9억원 이하 아파트(64만7548가구)는 전년(78만4223채)과 비교해 17.4%나 감소했다.
이는 작년 8월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임대차 수요가 매매수요 돌아서며 그동안 저평가 받던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