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끈다더니.. 서울·경기 전셋값 기름만 질렀다

이상현 2020. 12. 20.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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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공급확대를 골자로 하는 11·19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서울과 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이 더 가팔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 달 전과 비교해 중·저가 매물이 몰려있는 지역에서는 매수전환으로 인한 매매 및 전세물건도 줄어들면서 매물 부족 현상도 심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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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부족현상 지속적인 악화
서울 0.14~0.15% 변동률 유지
경기는 0.27~0.28%로 높아져
매매수요 서울로 회귀 가능성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지난달 공급확대를 골자로 하는 11·19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서울과 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이 더 가팔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 달 전과 비교해 중·저가 매물이 몰려있는 지역에서는 매수전환으로 인한 매매 및 전세물건도 줄어들면서 매물 부족 현상도 심해지고 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14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0.14%로 조사됐다. 지난달 19일 11·19 전세대책이 발표된 이후, 11월 23일 0.15%, 11월 30일 0.15%, 12월 7일 0.14%, 12월 14일 0.14% 등으로 0.14~0.15%대의 변동률을 유지 중이다. 반면 전세대책이 발표되기 직전 한 달간은 10월 26일 0.10%, 11월 2일 0.12%, 11월 9일 0.14%, 11월 16일 0.15% 등을 기록, 전세대책 발표 후 오히려 더 높은 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도 비슷한 흐름이다.전세대책이 발표되기 직전 한 달 동안 0.24%, 0.24%, 0.23%, 0.27%의 변동률을 기록한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대책 발표 이후에는 0.28%, 0.27%, 0.27%, 0.27% 등으로 상승폭이 더 높아졌다.

정부가 매입임대를 비롯해 대규모 전세물량 공급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오히려 전셋값 변동률이 더 오른 셈이다.

이같은 흐름은 민간통계지표에서도 비슷하게 관측되고 있다.

부동산114 통계를 보면 11월 6일 0.19%, 11월 13일 0.18%를 기록했던 서울 전셋값 변동률은 대책 발표 직후 11월 20일 0.20%, 11월 27일 0.21%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후 이달 들어서도 12월 4일 0.21%, 12월 11일 0.19%, 12월 18일 0.22% 등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이는 정부의 공급 대책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매물 부족 현상이 여전히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세시장 매물 부족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과 신도시의 전셋값이 크게 올랐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중·저가 아파트 매물이 많은 지역의 경우 전세수요가 매수전환으로 이어지면서 매매 및 전세물건이 모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부동산 빅데이터를 제공하는 아실의 통계를 보면, 지난달 20일 849건이었던 서울 강북구의 매매·전세 매물은 이달 20일 797건으로 6.2% 줄었고, 같은기간 도봉구가 1755건에서 1660건으로, 노원구가 4293건에서 4125건으로 각각 5.5%, 4.0% 감소했다.

최근에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던 파주가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면서, 서울지역 매물 품귀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여 연구원은 "수도권 전반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매매수요가 서울 중저가 지역을 중심으로 회귀할 우려가 제기되는 바,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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