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전세대책이 다시 불붙인 '영끌'..수도권 '집값 폭등' 재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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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부실한' 전세대책으로 인해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폭등이 재발하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의 주간아파트가격 동향(10월 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전주(90.2) 대비 4.3포인트 오른 94.5로, 100에 가까운 수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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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오늘이 가장 싸다”
무주택자들 추격매수 나서
미아동 84.9㎡ 6500만원↑
강남 같은평수 4억넘게 올라
정부의 ‘부실한’ 전세대책으로 인해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폭등이 재발하고 있다. 전세대책에 대한 실망감이 매수심리를 자극해 대기하고 있던 무주택자들이 중·저가 아파트 매입에 나선 모양새다. “오늘 집값이 제일 싸다” “내일이면 또 오른다”며 추격매수가 발생하고 있지만 정부는 내부에선 더 이상 손 쓸 방법이 없다며 자포자기하는 모습이다.
1일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미아신구(전용 84.9㎡·1일 기준) 아파트가 이전 거래보다 6500만 원 오른 4억8500만 원에 팔려 신고가를 경신했다. 관악구에서는 신림동 신림동부센트레빌(84.93㎡)이 7억9000만 원으로 1억1200만 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서울에서 아파트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도 이처럼 신고가를 경신하며 가격이 치솟는 상황이다. 강남지역의 경우도 강남구 도곡렉슬(84.92㎡ )이 4억1500만 원이 오른 28억4500만 원에 거래됐다. 주요 아파트 단지에서 이뤄지는 매매가 모두 역대 최고가격으로 거래되는 상황이다.
이 같은 매수세의 부활은 지표로 나타난다. KB국민은행 부동산의 주간아파트가격 동향(10월 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전주(90.2) 대비 4.3포인트 오른 94.5로, 100에 가까운 수치를 나타냈다. 수치가 기준선(100)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은 매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6·17, 7·10 대책 등 잇따른 부동산 규제 여파로 지난 9월 첫 주(96.2) 기준선 아래로 내려온 뒤, 줄곧 하락해 이달 첫 주 80.3까지 내려갔다가 이후 다시 반등, 3주 연속 상승(80.3→81.1→90.2→94.5)하고 있다.
이처럼 매수세의 회복은 ‘임대차 3법(전월세 신고제·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 상한제)’의 시행에 따른 전세난에 기인한다. 아파트 전세 물량 부족으로 전세가격 수억 원을 더 줘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자 무주택 수요자들이 매수수요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서울의 경우 하루가 다르게 급격하게 오르는 매매가격은 수요자들이 한꺼번에 조급하게 추격매수에 나서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걷잡을 수 없는 시장 혼란에도 정부는 “손쓰기가 어렵다”는 분위기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아파트는 공사 기간이 오래 걸려 당장 마련하는 것은 어렵다”며 지금의 아파트 전세난 해소에 어려움을 시인했다. 뾰족한 대책 마련은 불가능하다는 토로에 다름이 아니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여당 인사들이 비아파트 임대주택을 좋다고 선전하고 다니는 것도 (아파트를) 공급할 방법이 없기에 국민을 설득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전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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