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청년의 절규 "부동산 정책 때문에 결혼 포기"
집값과 전셋값에 이어 월세까지 상승하면서 국민의 한탄이 끊이지 않는다.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으로 결혼을 포기하기에 이르렀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청원에는 29일 오전 10시 기준 약 1300명이 참여했다.
자신을 내년 초 결혼을 앞둔 30대 직장인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이 나라에서는 세금 착실히 내고, 매일 노력하며 살아온 사람이 서울에 전셋집 하나 구하기 힘든 광경이 펼쳐지고 있다"며 "주택난으로 결혼을 거의 포기하기까지 이르고 있다"고 적었다.
청원인은 이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번번이 실패하는 것을 수년간 바라만 보며 그래도 적게나마 월급을 모아 어떻게든 집을 사보려 노력했다"라면서도 "올해 중순 영끌을 해서라도 살 수 있던 서울 제일 끝자락 아파트마저 폭등해 포기 상태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로또와도 같은 '생애 최초 특별공급' 대책을 당근이랍시고 내놓으며 잠시나마 수요를 이연시켜 놓았다"며 "수백 대 일에 이르는 경쟁률 속에서 당첨되는 자만 행운을 거머쥐고 나머지 99%는 헛된 희망을 품으며 사는 신세가 됐을 뿐"이라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또 "임대차 3법을 통과시킨 뒤 전셋값이 어떻게 됐는지 알고나 있냐"며 "지난 1~2월에 매매하던 집값이 지금 전셋값으로 뒤바뀌었는데 전셋집 조차 부르는 게 값이 됐다"고 비판했다.
지난 12일에는 '문재인 정부가 폭등시킨 집값을 원상회복시켜라'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된 바 있다.
이 청원에는 29일 오전 10시 기준 약 1만2600명이 동의했다.
자신을 '집값 정상화 시민행동'이라고 소개한 청원인 "문재인 정부에서 모든 국민은 투기꾼이 됐다"며 "살림 걱정에 십 원 한 푼까지 아껴 쓰던 가정주부도, 직장과 일에 몰두해야 할 20~30대 젊은 세대도, 부동산 카페 회원이 되고 투기가 불붙는 지역을 찾아다니는 투기꾼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3일에는 '노력으로 집 살 수 있는 사회로 돌아가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도 등장했다.
이 청원에는 29일 오전 10시 기준 약 4600명이 참여했다.
당시 청원인은 "이 몇 년 사이에 지치고 패배감에 젖어있는 저를 발견한다"라며 "일 분 일 초 아껴가며 열심히 일했는데 집값을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현실에 큰 좌절감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제 자식이 노력해도 소용없음을 배울까 봐 걱정된다"며 "전세로 시작한 그 순간의 선택이 좌절감을 가져왔다"고 울분을 토했다.
[서윤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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