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초계기 사고때 추락 1분전 교신에서도 ‘비상상황’ 내용 없었다
사고 관련 뚜렷한 이상징후 거론은 없어
조류 충돌 등 ‘외부 요인’ 가능성도 조사
![30일 경북 포항시 동해면 해군 초계기 추락 현장에서 해군 관계자들이 추락 원인 조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30/mk/20250530111201858qqjb.jpg)
30일 해군은 전날 초계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사고 전 관제탑과 항공기 간 교신은 오후 1시 48분이 마지막이었고, 비상상황과 관련한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해군이 발표한 사고 시점이 오후 1시 49분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사고기가 떨어지기 불과 1분 전까지 기체에 뚜렷한 이상이 포착되지 않았던 셈이다.
해군에 따르면 당시 사고기는 포항기지에서 조종사 기량 향상을 위한 이착륙훈련(활주로 접촉 후 재상승) 중이었다. 이 훈련은 포항기지를 이륙 후 선회해 활주로 접촉 후 재상승을 반복하는 절차로 이뤄지며, 조종사의 기량 향상을 위한 기본 훈련으로 수시로 실시된다고 해군을 설명했다.
사고기는 제주에 위치한 해군항공사령부 615비행대대 소속이지만, 제주공항은 다수의 민항기 운항으로 훈련이 제한돼 포항기지로 전개해 훈련에 나섰다.
사고기는 지난 29일 총 3회의 훈련을 계획했으며, 오후 1시 43분에 이륙해 1차훈련을 한 뒤 2차훈련을 위해 오른쪽으로 선회하던 중 오후 1시 49분에 알 수 없는 이유로 기지 인근 야산에 추락했다.
해군은 포항기지 관제시가 사고기의 전 비행 과정을 육안과 레이더로 지속 관측 중이었으며, 사고를 최초 인지하고 오후 1시 51분쯤 해군항공사 지휘통제실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2분 뒤인 오후 1시 53분에 해군항공사 및 해병대 1사단 소방차와 구급차가 현장으로 출발했다고 발표했다.
![해군이 운용 중인 P-3C 해상초계기.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30/mk/20250530111203407kozw.jpg)
이 가운데 정·부 조종사인 박 소령과 이 대위는 각각 비행시간이 1700여 시간과 900여 시간에 이른다. 이들이 포항에서 근무하며 비행 임무를 수행한 기간은 박 소령이 약 5년, 이 대위는 약 3개월로 적지 않은 비행시간과 현지 근무경험을 갖췄다.
해군은 전날 최성혁 참모차장을 중심으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 이와 관련, 해군은 “관제탑에 저장된 항적자료와 사고기의 음성녹음저장장치(블랙박스) 회수시 녹음된 내용, 기체잔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사고원인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또 “음성녹음저장장치는 현재 사고현장에서 찾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해군은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 가능성과 기상 급변 및 난기류 등 외력에 의한 추락 가능성도 열어놓고 종합적으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일단 해군은 추락 현장에서 사고 항공기 잔해를 조사한 이후 해군항공사로 기체 잔해를 옮겨 민간 전문인력이 포함된 합동 사고조사를 할 방침이다.
유가족과 협의한 결과에 따라 장례는 해군장으로 엄수된다. 영결식은 내달 1일 해군항공사에서, 봉안식은 대전현충원에서 진행된다.
해군은 “다시 한번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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