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발 안 먹히는 6·17 대책.. 서울 집값 상승폭 유지

고성민 기자 2020. 7. 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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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집값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감정원은 "6·17 대책과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됐으나,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과 개발 호재(서부선 등) 영향 등으로 전주 상승폭 유지했다"고 밝혔다.

구리(0.19%)·수원(0.15%)·안산(0.12%)·시흥(0.09%) 등도 상승폭이 줄었고, 양주(-0.05%)는 6·17 대책 영향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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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집값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6월 다섯째 주(6월 29일 기준) 서울 집값은 0.06% 상승했다. 전주(0.06%)와 상승폭이 같다. 한국감정원은 "6·17 대책과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됐으나,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과 개발 호재(서부선 등) 영향 등으로 전주 상승폭 유지했다"고 밝혔다.

강남3구에선 강남구(0.03%)와 서초구(0.06%), 송파구(0.07%)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부선 경전철이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한 영향으로 관악구(0.07%)와 은평구(0.07%)의 집값도 뛰었다. 9억원 이하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나타난 노원(0.08%)·도봉(0.08%)·강북구(0.10%)와 강동구(0.08%)도 집값이 올랐다.

국지적인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세종 집값은 1.48% 급등했다. 전주(1.55%)보다 상승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상승률이 높다. 한국감정원은 "교통 여건 개선(BRT 보조노선)과 충남대병원 개원, 외곽지역 저가 단지 수요 등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했다"고 밝혔다.

6·17 대책 규제를 피한 김포 집값은 한강신도시 위주로 오르며 0.90% 상승했다. 하남(0.70%)은 미사·위례신도시 위주로 상승했고, 충남 계룡(1.49%)도 대실지구 신규분양 호조 등 영향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면 인천(0.02%)은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줄어들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구리(0.19%)·수원(0.15%)·안산(0.12%)·시흥(0.09%) 등도 상승폭이 줄었고, 양주(-0.05%)는 6·17 대책 영향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청주(0.10%)도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매수 문의가 감소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국 전셋값은 0.12% 올랐다. 서울(0.08%→0.10%)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수도권(0.17%→0.15%)과 지방(0.11%→0.10%)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전셋값은 53주 연속 상승세다. 한국감정원은 "신축 선호와 청약 대기수요, 교육제도 개편 등에 따른 전세수요가 꾸준한 데 반해 공급이 부족한 영향"이라고 했다. 서초구(0.20%)는 정비사업 이주수요(한신4지구)가 있는 잠원·서초동 위주로, 마포구(0.17%)는 공덕·아현동 역세권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수도권에선 3기 신도시 청약 대기수요가 있는 하남(0.90%)과 고양(0.34%)의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졌다. 용인(0.42%)·수원(0.34%)은 분당선과 수인선(개통 예정) 인근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양주(-0.07%)는 신규 입주 물량 영항 등으로 전셋값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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