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번째 부동산 대책 직격탄 '대전'.."거래위축 불가피"

이상현 2020. 6. 1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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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21번째 부동산대책이 청약과 집값 상승세로 뜨거웠던 대전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시장이 충격에 빠졌다.

정재호 목원대 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책"이라며 "단기적으로 당연히 거래 위축이 나타날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가격 하향 조정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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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1번째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고 대전광역시 대덕구를 제외한 전 지역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다. 사진은 대전 유성구 노은지구 전경.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정부의 21번째 부동산대책이 청약과 집값 상승세로 뜨거웠던 대전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시장이 충격에 빠졌다.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강도높은 대책이 나왔다는 입장이다.

단기적으로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오던 대전광역시 부동산 거래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전 서구 둔산동 M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오는 8월 분양권 전매 제한 시행을 앞두고 지난달까지 거래가 활발했었다"며 "이번 규제에 따라 거래가 묶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둔산동 아파트값이 너무 터무니없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지만, 거래 물량이 너무 없으면 보합세를 보일 수도 있다"며 "일단 이 일대에는 학원가가 밀집해 있어 실수요자가 존재하기 때문에 아마도 전세가율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대덕구를 제외한 전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당장 시장 분위기는 가라앉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재호 목원대 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책"이라며 "단기적으로 당연히 거래 위축이 나타날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가격 하향 조정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린 상태이기 때문에 비규제지역인 천안과 아산 등지에서 풍선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무주택자 입장에서는 주택을 분양받을 기회는 더 많아지겠지만 담보 대출 제약으로 거래가 위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주택자들의 경우 청약 당첨의 기대감도 내비치고 있다. 그동안 규제로부터 자유롭다보니 실수요와 함께 투자수요도 섞여 있었기 때문이다.

둔산동에 거주하는 이모(46)씨는 "최근 분양한 둔곡지구 아파트에 청약을 넣었다가 떨어졌는데, 다음 아파트 청약에는 경쟁률이 떨어져 당첨 확률이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가 대출을 더욱 옥죄인만큼 우려도 나오고 있다.

대전광역시에 거주하는 오모(35)씨는 "청약에 당첨되더라도 대출을 못 받으니 집 사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며 "사회 초년생 중에 은행 대출 없이 집을 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밝혔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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