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유상증자 일반공모에 449대 1 경쟁률 `흥행`

삼성SDI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유상증자에서도 449대 1의 경쟁률로 완판 기록을 세웠다. 배터리의 단기 업황은 어렵지만 중자기 투자계획이 확실했던 데다 최대 주주인 삼성전자의 참여와 임직원들조차 전량 사전 청약해 신뢰를 얻은 결과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한 유상증자 일반공모 청약에서 4만736주 모집에 약 1829만4267주의 청약이 몰렸다. 일반공모 청약률만 4만4909.34%로 약 4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일반공모는 기존 주주와 임직원들이 발행 예정 주식 수보다 더 많이 청약해 남은 단수(자투리) 물량만 넘어갔다. 앞선 주주배정 유상증자에서 발행예정 주식 수는 1182만1000주였는데 초과청약이 106만193주가 몰리며 실제 청약 주식 수는 총 1205만2922주에 달했기 때문이다.
일반공모와 주주배정 물량이 모두 완판되면서 전체 청약 주식 수는 3034만7189주로, 전체 청약률은 256.72%를 기록했다. 통상 전체 청약률이 100~150%면 '양호', 200% 이상이면 '흥행', 250%를 넘기면 '대성공'으로 평가되는 점을 감안하면 발행 예정 물량의 2.57배에 달하는 수요가 몰린 이번 청약은 이례적 수준의 흥행 성과다.
이번 삼성SDI의 유상증자 흥행은 지분 19.58%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삼성전자가 배정 주식 수의 120%까지 청약하겠다고 밝힌 데다 임직원들조차 전량 청약했다는 점이 신뢰도를 높였다. 계열사와 임직원들이 먼저 움직였다는 점이 외부 투자자들에게 심리적 후광 효과를 준 셈이다.
또 이번 유상증자의 발행가액은 주당 14만원으로 최근 주가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삼성SDI의 주가는 지난 26일 기준 16만6000원이다. 14만원보다 약 15.7% 저렴해 할인된 가격에 들어갈 기회로 받아들여졌다.
여기에 삼성SDI가 투자 계획을 확실히 제시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SDI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 약 1조6549억원을 우선순위에 따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투자(9047억원) △헝가리 라인 증설과 리튬인산철(LFP) 개발(3961억원) △국내 전고체 배터리 투자(3541억원) 등에 활용해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SDI는 이달 30일 주금 납입과 환불을 진행하고 내달 13일에는 신주 상장을 완료할 예정이다.
김윤태 삼성SDI 부사장은 올해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유상증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계획하고 있는 투자를 안정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것"이라며 "계획대로 차질 없이 투자를 진행해 본격적인 시장 수요 회복 시점에 더 크게 반등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 위한 절차"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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