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레이스 홍대상권, 2곳 중 1곳 공실..침체기 길어지나

김서온 2020. 6. 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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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표 상권 중 한 곳이자, 젊은이들에게 핫플레이스로 통하는 홍대상권이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특히, 서울 내 대표 상권 중에서도 고유명사로 통할 만큼 유명한 홍대상권의 경우 한 블록내에 절반 이상이 공실인 구역도 존재할 만큼 빈 상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홍대상권은 악화된 경기에 코로나19 여파까지 더해져 상권 일부를 구성한 젊은층의 유입이 감소하면서 공실기간이 길어지는 등 당분간 침체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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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코로나19 여파 개강연기 등 유동인구↓, 높은 임대료에 특색 잃어"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서울 대표 상권 중 한 곳이자, 젊은이들에게 핫플레이스로 통하는 홍대상권이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대도로변에서부터 홍익대학교 정문, 클럽거리 등 골목까지 공실이 넘쳐나고 있어서다.

9일 한국감정원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오피스와 상가 유형 모두 전분기 대비 임대료, 투자수익률이 하락했으며, 공실률은 증가했다.

특히 상가의 경우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인해 내수가 위축된 가운데 기업경기와 소비심리 등이 둔화하면서 전분기 대비 임대료·투자수익률이 동반 하락했다.

전국 평균 공실률은 오피스는 11.1%, 중대형 상가는 11.7%, 소규모 상가는 5.6%로 나타났다. 상가는 지역경기 침체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심리 둔화, 매출 감소 등으로 공실이 증가했으나, 일부 상권은 일시적 휴업으로 임차가 유지돼 중대형 상가 11.7%, 소규모 상가 5.6%로 집계됐다.

서울 마포구 일대 홍대상권에 주인을 찾지 못한 공실들이 넘쳐나고 있다. [사진=김서온 기자]

특히, 서울 내 대표 상권 중에서도 고유명사로 통할 만큼 유명한 홍대상권의 경우 한 블록내에 절반 이상이 공실인 구역도 존재할 만큼 빈 상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공실은 넘쳐나는데 높아진 임대료에 새 주인을 찾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홍대 상권은 젊은층 위주의 상권인데, 코로나19 여파에 비대면 강의까지 이뤄지면서 전반적으로 유동인구가 줄었다"며 "예전처럼 특색있는 업종을 대신해 자리를 채운 프랜차이즈의 영향도 있다. 꼭 홍대를 찾지 않아도 되는 상권으로 쇠퇴하면서 인기가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예전에는 젊은 창업자들이 독특한 아이템으로 상권을 구성하며 인기를 끌었는데, 임대료가 높아지면서 좋은 아이디어를 보유한 젊은 창업자들 유입이 힘들어진 것도 홍대상권이 활기를 잃어가는 원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상가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자영업자의 폐업률 증가와 더불어 공실률이 심각하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표 상권으로 손꼽히는 일부지역의 경우 공실이 발생해도 그대로 방치하고 기존의 임대료를 유지하는 점포들이 있다. 이는 건물주나 임대인 입장에서 월세를 낮춘다면 건물의 가치가 하락할 것을 염려해 가격을 쉽게 낮추지 못한 부분도 있다"고 했다.

홍대상권은 악화된 경기에 코로나19 여파까지 더해져 상권 일부를 구성한 젊은층의 유입이 감소하면서 공실기간이 길어지는 등 당분간 침체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홍익대학교는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1학기 원격 강의를 전면 시행을 결정했다.

권강수 이사는 "신규 창업자인 임차인들 또한 소비감소로 관망하고 있어 공실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하반기 공실률은 더욱 증가하고 상권이 위축될 수 있어 임대료를 낮추고 렌트프리 등 임차인에게 혜택을 주어 상권의 급격한 슬럼화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상황이 악화돼 코로나19 사태가 종식한다 해도 쉽게 회복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경기가 급격하게 좋아지지 않는 이상 앞으로 이런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며 "경기부진으로 소상공인들의 대출 또한 급증해 조기 소진될 정도다. 이대로 간다면 더는 버티기 어려워 하반기부터 도미노 현상처럼 개인 파산 등 심각한 상황이 올 수 있어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김서온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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