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절벽 심화.. '절세용 급매물' 강남만 소폭 증가

4월 거래량, 전달보다 32% 줄어

지난 4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3월 대비 3분의 1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월에 이미 반 토막 난 데 이어, 2개월 연속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거래 절벽'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3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4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008건으로 3월(4411건) 대비 32% 줄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집값이 크게 뛴 작년 10월과 11월 각각 1만1000건을 넘겼다가, 고가 주택 대출을 규제하는 '12·16 부동산 대책' 여파로 올 1월 6473건으로 급감했다. 2월 8279건으로 다시 증가했지만 코로나발(發) 경기 침체 우려와 주택 매수 심리 악화로 3월부터 다시 줄고 있다.

지역별로는 금천구가 3월 177건에서 4월 54건으로 70% 가까이 감소했다. 마포구(63건)·성동구(76건)도 거래가 40% 안팎 급감했다. 2월 1156건까지 치솟았던 노원구 거래량은 3월 628건으로 절반가량 줄어든 뒤, 4월엔 376건으로 감소했다. 강남구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아파트 거래량이 늘었다. 4월 146건 거래돼 3월(135건) 대비 소폭 증가했다. 보유세 과세 기준일(6월 1일)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기간(6월 말) 종료를 앞두고 나온 절세(節稅)용 급매물이 팔린 영향으로 보인다.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1일 현재 2284건을 기록 중이다. 거래 신고 기한이 '계약 후 30일'이기 때문에 앞으로 거래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4월 경기도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2328건으로 3월(1만6442건)보다 약 25% 감소했다. 서울처럼 작년 연말 거래량이 급증했다가 2·20 대책 및 코로나의 충격으로 두 달 연속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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