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잡는 사이 무섭게 오른 전셋값"..서울 아파트 전세 시장, 규제 '불똥' 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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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집값을 잡겠다며 내놓은 규제 대책이 전셋값만 밀어 올리고 있다.
정부의 규제와 코로나19에 따른 매매 시장 위축과 가격 장기 하락 조짐도 전세 시장의 인기를 끌어올리는 데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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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정부가 집값을 잡겠다며 내놓은 규제 대책이 전셋값만 밀어 올리고 있다. 양도세 혜택을 받기 위해 집주인들이 실거주로 돌아선 영향이 크다. 정부의 규제와 코로나19에 따른 매매 시장 위축과 가격 장기 하락 조짐도 전세 시장의 인기를 끌어올리는 데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체 가구수가 5000가구에 육박하는 고덕그라시움은 올들어 이달 13일 현재까지 전월세 거래량이 100건에 달한다. 이 아파트의 전용 84㎡ 전세 매물이 지난 9일 6억원에 거래됐는데, 작년 5월과 비교하면 1억원 오른 가격이다. 올 들어 최근 두달새 3000만∼5000만원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강동구 일대 한 부동산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전세 매물이 없다"며 "나온다면 전용 84㎡의 최소 매도 호가는 6억5000만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가구 수가 1800가구를 넘어서는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는 같은 기간 전월세 거래량이 무려 177건이나 거래됐다. 이 단지의 전용 84㎡는 지난 2일 5억원에 전세 계약됐는데. 작년 12월 4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5개월새 1억원이 껑충 뛰었다.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작년 7월 이후 이달 11일 기준 현재까지 4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달부터 7월까지 작년의 2배가 넘는 신규 입주 물량과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상승폭이 유지되고 있다. 송파구는 교통 등 정주여건 양호한 잠실·신천동 역세권 위주, 강동구는 명일·길동 중소형 단지 위주로 상승폭 확대됐다. 그러나 서초구는 대형 평형 위주로 호가 하락하며 상승폭이 축소됐고 강남구는 청담삼익 등 일부 정비사업장의 이주가 마무리되며 하락 전환했다.
반면 서울아파트값은 지난 3월 말부터 7주 연속 하락세다. 정부가 지난 6일 내놓은 수도권 주택 공급 강화 방안을 비롯한 집값 안정화 대책 영향과 코로나 사태 속에 일부 단지에서 급매물이 소화되며 가격 상승 움직임 있었으나 추격 매수가 따라붙지 않고 대체로 매수 문의도 줄어드는 등 매도와 매수자간 눈치보기 장세가 지속되는 영향이다. 특히 강남 일대는 6년 만에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착공 호재가 있었으나 정부의 규제 및 경기 침체, 막바지 절세 급매물 출현 가능성 등으로 여전히 대다수 단지에서 매수 우위 시장이 유지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21대 국회가 개원하면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 등 세입자 보호를 위한 주택 임대차 규제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세상한제는 세입자가 재계약할 때 집주인이 기존 전세금을 5% 초과해 인상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고, 계약갱신청구권은 세입자의 최소 거주 기간을 기존 2년에서 4년으로 보장하는 것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코로나에 따른 (가격) 조정 기대심리로 주택을 사지 않고 전세로 눌러앉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전월세가격 상승이 허용 범위치를 넘어서 서민주거불안이 가중된다면 도입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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